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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의료현장에도 '스마트 헬스케어'…진화하는 수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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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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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3차원(3D) 프린트, 인공지능(AI), 로봇 등 기술이 진화하면서 국내외 의료서비스에도 수술실 통합 솔루션, 로봇, 전자 의료 기록(EHR)등 혁신기술과 융합한 ‘스마트 헬스케어’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의료현장에서 다양한 IT기술이 활용되면서 스마트 헬스케어를 실현하고 있다.

올림푸스의 ‘엔도알파’는 수술실 내의 의료기기와 장비 사용, 영상 송출 등 일련의 작업을 컨트롤 패널로 제어하는 수술실 통합 시스템이다. 의료진은 조명, 무영등, 수술대 등 복잡하고 다양한 수술실 내 장비들을 한 자리에서 정확하고 쉽게 제어할 수 있다.

또 의료기기의 설정 값, 조명 밝기 등의 수술환경을 집도의와 수술방법별로 저장해 놓은 후 한 번의 터치로 불러오는 '프리셋' 기능이 있어 의료진과 환자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수술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수술 전 준비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정형화되고 순차적인 수술 진행을 도와준다.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여 환자에게 집중하게 만들어주는 엔도알파는 현재 유럽, 호주 등에 먼저 도입돼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연내 국내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최근 병원 내 감염문제가 지적되는 가운데, 바이러스를 없애주는 기술이 의료 현장에서 도입돼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로봇 개발사인 제넥스가 개발한 살균 시스템 ‘라이트스트라이크 로봇’이다. 이 살균 로봇은 200~315 나노미터 파장을 활용해 강력한 살균 작용을 하는 살균 로봇으로, 해당 가시광선은 미생물의 세포벽을 통과해 심각한 손상을 입힌다. 특히 UV-C 수은 증기보다 최대 4300배 많은 살균 자외선을 방출해 20분만에 전체 병실을 소독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 로봇은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VRE) 등의 균을 5분 안에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 제넥스 살균 로봇은 현재 미국 메이오 클리닉을 포함해 다양한 병원과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메디사인의 디지털 병실 화이트보드는 실시간으로 환자의 전자 의료 정보(EHR)와 의료진 및 스태프 정보를 업데이트해 보여준다. 직접 손으로 쓰고 지우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자동으로 업데이트 되는 기록은 소통 착오에서 비롯되는 의료사고를 줄여준다. 의료 용어를 모르는 환자도 쉽게 의료 정보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스마트 베드나 실시간 위치 공유 기기와 연동돼 의료진의 업무 환경을 효율적으로 만들고 환자 관리의 질을 높인다. 미국에 본사를 둔 메디사인은 현재 병실뿐만 아니라 간호사 스테이션, 응급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화이트보드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올림푸스 관계자는 "환자에게 개선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병원의 혁신적 기술의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혁신기술의 개발과 출시는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에 지속적으로 활력소를 불어 넣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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