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최저임금 불복' 소상공인들, 거리로 나올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지난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소상공인연합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최저임금 재심 불가 결정을 규탄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확정 고시되자 소상공인들의 거리 투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소상공인 연대)'는 "광화문 광장을 채울 수 있을 정도의 소상공인들이 거리에 나설 것"이라며 정부에 대한 최저임금 불복 분위기가 바닥부터 심상치 않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2년만에 29% 오른 최저임금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이달 29일 오후 4시 소상공인 총궐기를 대규모로 치를 계획"이라며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 등 최저임금과 연관된 주요 경제주체들의 항의와 분노의 뜻을 총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대는 불복 운동을 보다 구체화하겠다며 광화문 인근을 집회장소로 확정했다. 이달 29일을 '전국 소상공인 총궐기의 날'로 정하고 이날 오후4시 '최저임금 제도 개선 촉구 국민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들이 생업을 접고 거리에 나설 수 있겠냐는 의구심도 걱정하지 않았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현재 전국적으로 소상공인·중소기업 단체 20~30곳이 참여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며 "참여인원은 광화문 광장을 충분히 모으는 정도는 되리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연대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불만과 피해상황을 접수하고 국민대회 개최를 알릴 천막본부인 '소상공인 119센터'도 광화문에 설치하기로 했다.

연합회는 오는 10일 2018년도 최저임금 고시 취소 소송 선고 결과에 따라 노사 자율협약 표준 계약서를 전국에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노사 자율협약 표준계약서는 내년도 최저임금 시간당 8350원을 따르지 않고, 노사간 자율협약으로 임금을 결정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소상공인연합회가 노무사·변호사 등의 자문을 얻어 작성했다.

지방 중소·소상공인 단체들도 소상공인 연대에 가세하고 있다. 3000여개 중소기업·소상공인이 회원으로 있는 전국중소기업중소상공인협회도 최저임금 불이행 운동에 동참했다. 울산남구중소기업협의회와 울주군중소기업협의회도 함께 할 예정이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