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신과함께-인과 연' 역대 일일 최다 관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좌석판매율 75.7%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넘어

아시아경제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스틸 컷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 역대 일일 최다 관객 수 기록을 세웠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4일에 스크린 2235개(1만1149회 상영)에서 146만4518명을 모았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지난 4월28일 스크린 2553개(1만3185회 상영)로 작성한 일일 최다 관객 수 기록(133만3310명)을 가볍게 경신했다.

원동력은 좌석판매율이다. 신과함께-인과 연이 이날 확보한 좌석은 193만5887석.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222만7114석보다 29만1227석이 적었으나, 좌석판매율이 75.7%에 달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59.9%보다 15.8% 높았다.

흥행은 예고된 결과에 가깝다. 전편인 '신과함께-죄와 벌(2017년)'이 1441만931명을 동원하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 기록은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해당한다. 개봉 전부터 모아진 높은 관심은 예매율로 직결됐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개봉 닷새째인 4일 오전 2시에도 예매율이 64.8%(62만6103명)에 이른다. 두 번째로 높은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14.4%)'보다 약 4.5배가 더 많다.

낮 최고 기온이 40℃에 육박하는 폭염도 촉매제 역할을 했다. 타는 듯한 땡볕을 피해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에서 영화를 감상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극장을 찾은 관객은 모두 205만5237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최근 1년으로 범위를 넓혀도 지난해 12월24일(207만326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아시아경제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스틸 컷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전편에서 아쉬움으로 지적된 감정과 시각의 자극 등도 크게 덜어냈다. 오히려 저승차사들의 전사(前事)를 밝히는 드라마가 추가돼 내용이 한결 풍성해졌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이야기는 크게 두 갈래다. 전편에서 원귀로 변한 김수홍(김동욱)은 저승차사 강림(하정우)과 함께 지옥에서 재판을 받는다. 이승에서는 망자를 데리러 간 해원맥(주지훈)과 덕춘(김향기)이 성주신(마동석)을 만나 잃어버린 과거를 떠올린다.

얽히고설킨 인연이 빚는 주제는 과거의 일이 현재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인과관계와 서로에게 맺힌 한을 보듬는 용서다. 김용화 감독은 "웹툰을 처음 봤을 때부터 '용서'와 '구원'이라는 두 단어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두 단어가 우리가 삶을 살면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하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영화에서는 재미가 중요하지만 관객이 그런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