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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TF초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00조 원대 '투자·고용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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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음 달 초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대규모 중장기 투자 방안을 내놓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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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차·SK·LG 이어 정부 경제 활성화 주문 화답하나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음 달 초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약 100조 원 대에 달하는 투자와 고용계획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이 '통 큰' 카드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최대 과제인 고용 창출에 화답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재계와 기재부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중장기 투자 및 고용 계획을 구상하고 발표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방법과 일정에 관해서는 아직 나온 얘기가 없다. 그러나 앞서 LG그룹과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 SK그룹과 마찬가지로 김 부총리와 이 부회장의 '첫 면담'이 투자와 고용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이 될 것이라는 게 게 재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두 사람은 오는 6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삼성 반도체 단지에서 만나는 방안이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달 초 문재인 대통령과 '첫 만남'에서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도 네 번째 대기업 현장 소통의 장(場)으로 삼성전자를 낙점한 만큼 이른 시일 내 삼성전저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을 중심으로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투자 방안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이달 초 대통령과 '첫 만남' 이후 여전히 공식 석상에 얼굴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삼성이 재계 전반에 기준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가 지난해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명목으로 투자한 자금 규모만 60조 원에 달한다"며 "삼성전자가 지난 2월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는 평택 제2공장 건설에만 최소 30조 원 이상 투자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의 중장기 투자 계획 규모가 10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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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을, 지난 1월과 3월에는 각각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재계 현안에 관해 논의한 바 있다. 김동연 부총리,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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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일자리 창출 방안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 4월 삼성전자서비스가 직접 채용 규모로는 단일 기업 가운데 최다인 90여 개 협력업체 직원 8000여 명을 직접 고용하고 이들의 합법적인 노조 활동 보장을 골자로 한 채용 계획을 발표하는 등 국정 최우선 과제로 정부가 내놓은 일자리 정책에 동참했다.

김 부총리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을, 지난 1월과 3월에는 각각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재계 현안을 놓고 논의한 바 있다. 당시 각 그룹 수장은 김 부총리와 면담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 활성화 정책 시행을 위한 대기업 역할론에 대 공감대를 형성하며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을 내놨다.

실제로 LG그룹은 경우 혁신 성장 미래산업을 토대로 연내까지 지난해(17조6000억 원) 대비 8% 늘어난 19조 원 규모의 신규 투자안을 밝혔고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차와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혁신성장 분야에서 5년 동안 모두 23조 원을 투자, 4만5000명의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내놨다. SK그룹 역시 5대 신사업(반도체와 소재, 에너지, 차세대 ICT, 미래 모빌리티, 헬스케어) 분야를 중심으로 3년 동안 80조 원을 신규 투자하고 2만8000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통 큰' 투자를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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