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일가 갑질 논란’과 ‘기내식 대란’을 겪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공동으로 주최한 첫 집회였다. 두 항공사 직원들은 이날 ‘갑질 격파 문화제’를 열고 총수 일가의 갑질과 비리 등을 규탄하고 퇴진과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아시아나 힘내라, 대한항공 힘내라”며 서로를 응원하고 “조양호도 감옥 가고 박삼구도 감옥 가자”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두 항공사 직원들은 이날 각자 겪은 부당한 대우들을 털어놓고 총수 일가 퇴진 운동과 두 회사의 정상화 등을 돕기로 약속했다. 자신을 대한항공 기장이라고 소개한 한 참석자는 가면을 쓰고 “우리가 약해서 갑질을 당해 왔다. 법이 정한 노동조합을 통해 쟁의하고 힘을 모아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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