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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강추아이템]여름철 '보양식=삼계탕' 공식 깨진다…민어·전복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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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양식은 삼계탕' 공식 옛말…그래도 '이열치열(以熱治熱)'

뉴스1

이마트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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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과거 마을 어르신은 여름철 몸보신을 위해 닭을 잡아 삼(蔘)과 함께 끓여 먹었다. 고기가 귀했던 시절이었다. 보양식 문화의 기원이었다.

식생활 수준이 크게 높아진 21세기 보양식은 '여름철 필수 먹거리'로 떠올랐다.

14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업체들은 17일 초복을 앞두고 다채로운 보양식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여름 보양식은 삼계탕'이란 공식에 균열이 가고 있다. 이마트는 '양반 보양식' 민어를 내놨다.

상품은 전감용 민어살, 고사리 민어탕, 탕/구이용 민어필렛 등 3종이다. '인도네시아산 꼬마 민어'인 게 특징이다. 이 상품 기획 계기는 국내 자연산 대형 민어의 품귀현상 때문이다.

최근 어족자원 감소로 자연산 시세가 1년 사이 30% 가량 뛰었다. 가격 부담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어족 자원이 풍부한 동남아시아으로 눈을 돌렸다. 국내산 민어와 맛이 가장 비슷한 인도네시아산 '꼬마민어'를 찾아냈다. 보양식 제철을 맞아 70톤(8억)의 물량을 가져와 판매가를 국내 자연산(냉동) 대비 25%가량 저렴하게 낮췄다.

'꼬마민어'는 '꼬마'라는 이름과 달리 150cm 이상까지 성장하는 대형 어종이다. 대한민국, 일본, 동중국해에서 인도네시아까지 널리 서식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꼬마'라는 명칭은 일본어 어종 '고마니베(ゴマニベ·참깨민어라는 뜻)'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참깨민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육질이 단단하고 기름기가 적당히 어우러져 고소한 풍미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요그룹이 운영하는 한식당 '가온'은 여름 보양식 메뉴 '복달임' 코스를 선보인다. 민어와 원기회복에 좋은 전복, 닭, 인삼 등으로 구성된 보양 코스다.

열이 몸 밖으로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뱃속은 차갑고 허하기 때문에 따뜻한 음식을 먹어 열을 보충해 준다는 '이열치열(以熱治熱)'의 기본 원리를 적용했다.

다섯 가지 자연의 맛을 담은 '미나리즙', '토마토절임', '성게알쌈', '육회', '가지선'으로 여름철 잃어버린 입맛을 돋워준다. 고소하고 시원한 '콩국수', 담백한 '민어어회', 깊은 풍미를 내는 '전복찜' 등을 만날 수 있다.

가온 김병진 총괄셰프는 "무더운 여름 고단백 전통보양식으로 비타민·무기질·필수 아미노산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며 “최고의 보양 식재료로 본연의 맛을 표현하기 위해 재료 하나하나에 집중해 아홉 가지 코스 메뉴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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