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뉴욕마감]실적시즌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은행주는 약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4.52포인트(0.38%) 오른 2만5019.41로 장을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3.02포인트(0.11%) 상승한 2801.3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6포인트(0.03%) 소폭 오른 7825.98에 마감했다.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굵직한 대형주들이 상승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월가에서는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보다는 2분기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더 작용하는 분위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에너지와 IT, 소비재를 중심으로 미국 S&P500 기업의 2분기 순이익이 20% 증가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KM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CEO는 "S&P 500지수가 2800선에 오른 것은 심리적으로, 기술적으로 시장에 매우 중요한 시점에 도달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2800선 이상에 머무르는 시점이 길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개장 전 일부 은행들도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호실적을 낸 후에는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JP모건은 이날 2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9.4% 늘 것으로 본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를 웃도는 결과로 주당 순이익도 기대치 2.22달러를 웃도는 2.29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JP모건은 14개분기 연속으로 기대보다 높은 실적을 내 금융시장을 놀라게 했다. 2분기 JP모건의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284억 달러였다. 트레이딩 부문 수익이 특히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그룹은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이익 호조에도 매출액 부진에 2% 가량 하락했다.

경제 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7.1을 기록해 전월 확정치 99.3보다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인 98.0보다도 밑돌았다. 향후 12개월 동안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전월 2.9%와 같았다.

6월 수입물가는 예상 밖으로 0.4% 하락했다. 이에 따라 수입 물가는 2016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입 물가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연방준비제도(Fed)는 의회에 제출한 통화정책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제유가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지만, 미국의 성장에 별다른 제약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Fed는 "유가 상승에 따른 GDP의 하락 효과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작은 부분에 그칠 것"이라며 "이미 올해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고, 현재까지는 예상된 경로를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는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0%(0.68달러) 오른 71.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비슷한 시각 배럴당 0.83%(0.62달러) 상승한 75.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은 달러 강세로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0.1% 하락한 1245.5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