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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대구, 배전선로 지중화율 광역시 중 최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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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빈익빈 부익부

대구의 배전선로 지중화율이 전국 광역시 가운데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구 8개 구·군별 지중화율은 구도심 지역이나 낙후도가 심한 곳일수록 낮았다.

13일 곽대훈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대구 달서갑)과 김종훈 민중당 국회의원(울산 동)이 한국전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구의 배전선로 지중화율은 30.8%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 58.6%, 대전 54.4%, 부산 40.5%와 비교해 크게 낮은 수치다. 7개 광역시 중 대구보다 지중화율이 낮은 곳은 울산(24%) 한 군데밖에 없다. 대구의 지중화율은 2010년에서 지난해 사이 6.7%포인트 증가했다.

배전선로 지중화는 배전선을 땅에 묻는 것으로, 배전선로 지중화율은 전체 배전선로 가운데 지중화 선로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배전선로를 땅에 묻으면 쾌적한 도심환경을 만들 수 있고, 전기서비스 이용자로서는 기피시설에 노출되지 않으면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한전에 따르면 배선전로 지중화 사업에는 비용을 한전 100% 부담, 요청자 100% 부담, 한전과 지자체 각 50%씩 부담하는 방식이 있다.

지중화 사업 대부분은 지자체 요청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래서 재정이 상대적으로 넉넉한 서울 강남구(76.8%)와 서초구(69.6%)의 지중화율은 높다.

이에 비해 재정이 넉넉지 못한 대구 남구는 지난해 배전선로 지중화율이 21.2%로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가장 저조했다. 이어 달성군(21.3%)과 서구(21.6%)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도심인 중구는 72.1%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40.1%)가 다음 순이었다.

최근 3년간 증가폭은 달성군이 9.5%p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달서구는 2015년 29.6%에서 지난해 29.8%로 0.2%p 오르는데 그쳤다. 특히 지중화율 하위 세 곳 중 하나인 서구는 같은 기간 1.1%p 증가하면서 증가 폭도 두 번째로 낮았다.

곽대훈 의원은 “배전선로 지중화가 도시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만큼 지중화율을 끌어올리도록 대구시, 구·군청, 지역사회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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