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제주도-독도 상공 드나들어… 공군 전투기 10여대 대응 출격
이후로도 러 군용기들은 오후 4시 8분과 오후 5시 36분경 각각 제주도 서북방과 독도 동쪽 상공으로 KADIZ에 재차 진입한 뒤 최종적으로 오후 5시 53분경 독도 동북방으로 빠져나갔다. 군 관계자는 “우리 전투기들은 러 군용기가 KADIZ를 최종적으로 빠져나갈 때까지 대응기동과 경고방송 등 전술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러 군용기들은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도 잇달아 침범해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전투기 10여 대가 대응 출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관계자는 “러 군용기가 최근까지 KADIZ에 무단으로 들어왔지만 하루에 4차례나 진입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KADIZ에 무단 진입한 기종은 TU-95 장거리 폭격기로 추정된다. 러시아가 장거리 항법훈련을 하면서 주변국의 대응 태세를 떠보려 한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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