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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브라질 극우 대선주자, 미국 대사에 '트럼프 면담' 주선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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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대선 앞두고 트럼프 이미지 활용 의도인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에 출마할 예정인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면담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의원은 2주 전 브라질 주재 피터 마이클 매킨리 미국 대사를 만나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미국과 관계를 지금보다 훨씬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측근들은 보우소나루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 면담을 시도하고 있으며 미국 대사에게도 이런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언론은 보우소나루 의원이 미국 내 측근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측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0월 7일 대선 1차 투표일과 같은 달 28일 결선투표일 사이에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도 나왔다. 대선 전략의 하나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미지를 활용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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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극우 대선주자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 [브라질 뉴스포털 U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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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의원을 합성한 사진 [브라질 군인단체 웹사이트]



'브라질의 트럼프'를 자처하는 보우소나루 의원은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미국의 유엔인권이사회(UNHRC) 탈퇴 결정을 환영하는가 하면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평화와 자유의 위대한 승리자"라고 추켜세웠다.

군 장교 출신으로 사회자유당(PSL) 소속인 보우소나루는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시의원을 지냈고, 2014년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리우를 지역구로 출마해 당선됐다.

10월 대선을 앞두고 이루어지는 여론조사에서 부패혐의로 수감된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보우소나루 의원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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