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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무역기업 10곳 중 8곳 이상, 5년 이내 무역에서 손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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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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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기업의 수출입 등 무역활동 현황자료. 관세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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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무역업에 뛰어들었던 기업 10곳 중 8곳이 5년 이내 무역업에서 손을 뗐다는 통계치가 나왔다. 다만 통계에선 수입기업의 생존율이 수출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물건을 내다팔기는 어려워도 해외서 들여와 국내에서 되팔기란 상대적으로 수월했던 셈이다.

관세청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7년 기업무역활동 통계’를 12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무역활동 기업은 27만6650개사, 무역액은 1조306억달러로 집계된다. 이는 전년대비 기업은 5853개사(2.2%), 무역액은 1492억달러(16.9%)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무역활동 기업의 5년 이내 생존율을 살펴볼 때 지난해 수출입기업 중 2012년부터 무역활동을 시작해 지속한 기업은 10곳 중 2곳이 채 안됐다. 생존율은 직전 연도에 수출입 실적이 없던 기업이 당해 연도에 수출입 실적을 냈을 때 5년간 연차별 기업 활동 지속여부를 따져 도출한 통계다.

이를 기초로 할 때 지난해 무역활동 기업 중 1년 생존율(2016년 진입 기업)은 수출기업 49.4%, 수입기업 52.2%지만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무역활동을 지속한 5년 생존율은 수출기업 17.6%, 수입기업 19.1%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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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품목별 기업의 1년, 5년 주기별 생존율 상위 현황 그래프. 관세청 제공


다만 무역활동 기업현황에서 수입과 관련된 기업 및 무역액 증가폭은 수치상 수출 관련 부문보다 앞선다. 국내 물품을 수출하는 기업보다 수입한 물품을 국내에서 판매하는 기업이 더 많았고 후자를 통해 얻은 수익규모 역시 컸다는 분석이다.

실례로 지난해 수출입 부문별 형황에서 수출 부문 활동기업은 9만5232개사로 전년대비 531개사(0.6%), 수입 부문 활동기업은 18만1418개사로 전년대비 5322개사(3.0%)가 각각 늘었고 무역액 현황은 수출부문 5720억달러로 전년대비 786억원(15.9%), 수입부문 4585억달러로 전년대비 706억달러(18.2%) 증가해 수입부문 기업 활동이 수출부문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가늠케 한다.

국내 물품을 수출하는 기업보다 수입한 물품을 국내에서 판매하는 기업이 더 많았고 후자를 통해 얻은 수익규모 역시 컸다는 것이다.

최근 5년 품목별현황에서 기업 생존율이 가장 높았던 것은 수출부문 편물(실 또는 끈으로 뜬 수예 및 제품 60류) 1년 생존율 50.1%·5년 생존율 17.2%, 수입부문 육류 1년 생존율(66.5%)·5년 생존율(22.8%)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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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의 지역별 생존율 상위 5개 현황 그래프. 관세청 제공


또 지역별로는 충남이 1년 생존율 49.8%, 세종이 5년 생존율 18.6%를 각각 기록해 수출부문 주기별(1년, 5년) 생존율 상위 지역으로 꼽혔다.

관세청 이종욱 통관기획과장은 “국내 무역활동 기업수는 해마다 늘어 2015년~2017년 연평균 2.1%의 성장률을 보이고 교역액 역시 지난해 급격한 상승세로 연평균 4.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면서도 "하지만 2012년~2017년 국내 수출시장 진입기업 중 1년 후에도 수출활동을 지속하는 기업은 평균 50%, 2년 후 평균 33%, 5년 후 17%대로 하락하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통계상 추이를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히 수출기업의 경우 해를 거듭할수록 생존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기업의 수출 어려움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며 "관세청은 무역활동 초기 기업의 수출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장기간 수출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양한 무역통계와 분석정보를 도출하고 정부와 기업의 정책수립, 수출확대와 창업,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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