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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또 불붙은 미·중 무역분쟁…원·달러 환율 1120원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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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재차 발발한 미·중 무역분쟁에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에 안착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3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3원 상승한 1120.7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123.4원까지 올랐다. 지난 3일(1124.5원·고가) 이후 최고치 급등한 것이다. (원화 가치 하락)

이는 잠잠해지는 듯했던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발발한 탓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10%를 추가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측도 맞대응 의지를 내보였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의 관세 부과를) 조금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우리는 엄정한 항의를 표한다”며 “중국 정부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보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안화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이날 오후 2시43분 현재 전일대비 0.2% 오른 달러당 6.6761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 가치 하락)

특히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절상 고시(달러·위안 기준환율 달러당 6.6259→6.6234위안)했음에도 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가치는 내리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이 위안화를 그만큼 내다팔고 있다는 뜻이다.

이를 좇아 원화 가치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도 원화에 추가 약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것은 미·중 무역분쟁 때문”이라며 “위안화 가치도 내렸고 원화도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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