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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한국GM 사장실 점거한 비정규직 노조 "직접 고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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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비정규직 노조가 9일 오전 "고용노동부 지시에 따라 협력업체 직원을 직접 고용하라"라며 사장실을 점거했다.

한국GM 등에 따르면, 한국GM 부평공장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40여명은 이날 오전 7시 30분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의 카허 카젬 사장 사무실을 점거했다. 이들은 이후 사장실과 복도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비즈

한국GM 부평공장 비정규직 지회 노조원 40여명이 9일 오전 한국GM 부평 공장에 있는 카허 카젬 사장의 사무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국GM부평비정규직지회



이들은 한국GM 군산·부평·창원공장의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들로, "경영 정상화를 위해 혈세 8100억원이 투입됐지만 사측은 비정규직 불법 고용으로 이윤만 축적하려 한다"며 "카젬 사장과 만나 고용노동부 명령 이행과 해고자 복직을 약속받기 전까진 농성을 풀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고용부는 지난 5월 한국GM에 창원공장의 협력업체 직원 774명을 이달 3일까지 직접 고용하라고 명령했다. 협력업체 직원이지만 사실상 한국GM의 지휘·감독을 받아 불법 파견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고용부는 지난 3일까지 직고용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한국GM에 과태료 77억4000만원을 부과했다. 한국GM은 "2500여명의 정규직이 회망퇴사하고, 군산공장에 남은 직원 400여명도 무급 휴직에 들어간 상황에서 정규직 채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이의신청을 할 계획이다. 고용부는 한국GM 부평공장에 대해서도 불법 파견이 의심된다며 근로 감독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엔 한국GM의 정규직 노조가 성과급 지급 연기를 이유로 27시간 동안 사장실을 점거했다. 지난 5월엔 비정규직 노조가 경영정상화 기자회견장에 난입해 기자회견이 취소됐다.

곽래건 기자(r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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