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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충남시민단체들 “관변단체전락 충남사회단체대표자회의 대표성 인정 못한다” 탈퇴선언 해산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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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등 충남지역 26개 시민단체가 9일 충남사회단체대표자회의 탈퇴를 선언하고 해산을 촉구했다.

충남지역 진보개혁 성향의 26개 시민단체는 이날 ‘충남사회단체대표자회의 탈퇴 입장문’을 통해 “임원 구성이나 운영에서도 일부 관변보수단체들이 중심이 되고 일부 대표들의 또 하나의 감투를 위한 단체로 전락하고 만 충남사회단체대표자회의를 탈퇴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대표자회의가 보조금을 타내는 데 열중하면서 정체성과 명분을 상실했기에 조직을 유지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남사회단체대표자회의가 더 이상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대표를 자임하면서 대외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반대하고 해산할 것을 요구했다. 조직운영과 활동면에서 시민단체들로부터 대표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대표자회의가 단체의 이름을 팔아 충남도정에 개입하려 한다는 것이 조직 탈퇴와 해산 요구 이유다. 탈퇴를 선언한 26개 시민사회단체들은 대표자회의를 주도하고 있는 ‘충남발전협의회’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충남발전협의회 등 일부 관변단체가 주도하는 대표자회의가 지역의 변화를 위한 공동 사업보다는 보조금 사업과 간담회 중심으로 진행하는 등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6개 시민단체는 민간단체인 충남발전협의회의 사무공간이 충남도의회동 내에 배치된 것은 전임 6기 충남도의 특혜와 변칙에 의한 것이라며 수억원대 공금횡령 사건까지 드러난 조직에 특혜를 부여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충남사회단체대표자회의는 안희정 충남지사 재직시절인 2014년 충남도가 적극 개입해 출범한 조직이다. 당시 충남도는 각계 시민, 사회단체들을 참여시키며 진보와 보수 단체들이 함께 한 새로운 민간 협의체의 사례로 이용돼 왔다.

아산시민연대 최만정 대표는 “오늘 탈퇴하는 26개 단체 대표들은 충남사회단체대표자회의가 더 이상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대표를 자임하면서 대외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반대하며 해산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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