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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文대통령, 인도 동포간담회 "인도 관계, 한반도 4강 수준으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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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약 150명 초청 만찬…파병 인도인 등에 인사

재인도경제인연합회 회장 "나마스떼" 건배사 눈길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오후 인도 뉴델리 숙소에서 인도 세종학당 학생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7.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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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박승주 기자 =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오후 인도 뉴델리에서 우리 동포 약 150명을 초청해 대통령 주최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인도에서 창업한 청년 CEO, 인도 진출 기업인, 한-인도 다문화가정 부부, 유학생 등 각계각층의 동포들이 참석했다.

아울러 한국전쟁 직후 포로송환 감시단으로 파병된 인도인, 명예 총영사, 한국학 교수, 다문화 가정 등 우리나라와 인연이 있는 인도인들도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 인사말 후 모한 랄 툴리(91) 한국전참전협회 회장, 생존한 한국전참전협회 회원 6명 중 1명인 알라와트(91) 씨와 일일이 악수를 하기도 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어려운 기업환경 속에서도 인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들과 현지에서 창업에 성공한 청년들을 격려했다.

대표적으로 '123카페' 대표 강민구씨(26)씨는 창업 2년만에 인도 내 11호점을 개설했다. 최근 오뚜기 진라면을 인도식 요리법으로 조리해 인기리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으로 '신(新)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파트너 국가인 인도와의 관계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 분야 등 실질 협력뿐 아니라 평화, 공동번영, 인적교류 측면에서 인도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4차 산업혁명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의 협력도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다언어·다종교·다인종 국가인 인도에서 동포사회를 형성하고 발전해온 동포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동포사회의 저력을 바탕으로 양국이 상생 발전하도록 지속적인 가교 역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영사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 장기 거주를 위한 비자 발급, 체류 허가와 관련해 어려운 점이 많다고 들었다"며 "여러분의 안전과 권익보호를 위해 언제 어디서나 영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인도 내에는 500여개의 우리 기업이 활동 중이다. 대표 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LG전자, 두산, 포스코, 효성, 롯데제과, 신한은행 등이 있다.

재인도 동포사회 규모는 델리 및 NCR(인도수도연방) 지역 3500명, 첸나이 지역 3900명 등 약 1만500명이다.

이날 김기완 재인도경제인연합회 회장의 건배사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회장은 "LG전자 인도 법인장 김기완"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오늘 건배 구호는 인도 말로 '당신을 존중합니다'라는 의미의 인도 인사말 '나마스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나마스떼는 우리말 '남았을 때'와 비슷한데 인도에 잠재력이 남아있을 때, 다른 나라가 들어와 자리를 차지하기 전에 한국 기업이 창의와 협력을 바탕으로 더 적극적으로 진출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건배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에 맞춰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와인 한잔 중 반을 비웠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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