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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산체스·토라, 카탈루냐 독립운동 후 첫 만남…"대화 지속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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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독립에는 이견 여전해

뉴시스

【마드리드=AP/뉴시스】킴 토라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왼쪽)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9일(현지시간) 마드리드에서 만나 긴장 완화를 위한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2018.07.10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킴 토라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만나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토라 수반은 이날 "카탈루냐 독립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카탈루냐의 자치권은 어떤 정치적 해결책에서도 존중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카탈루냐 분리독립 운동으로 촉발된 갈등 상황 이후 최초로 마주 앉은 토라 수반과 산체스 총리는 2시간 넘게 지속된 회담에서 중앙정부와 카탈루냐 자치정부 간 긴장 완화를 위한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카르멘 칼보 스페인 부총리는 기자들에게 "산체스 총리와 토라 수반은 대화의 창구 역할을 한 양자 위원회를 다시 설립하기로 했다"며 "이번 회담이 매우 유용했다"고 밝혔다. 양자 위원회는 마리아노 라호이 전 스페인 총리의 보수파 정부 당시 폐쇄됐다.

칼보 부총리는 또 "노동, 에너지, 빈곤, 의료 및 교육 등 다양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 위원회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의회에서 통과된 법률에 대해 중앙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해제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독립 문제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다"며 중앙정부가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분리독립에 반대하는 의사를 지속할 것임을 강조했다.

지난달 초 불신임 투표로 축출된 라호이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취임한 산체스 총리는 "정부가 카탈루냐와의 갈등 양상을 부추기던 시기는 끝났다"면서 "카탈루냐 지역의 독립에는 반대하지만 분리독립주의자들에게 보다 우호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달 초 오리올 중케라스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부수반 등 분리독립 운동을 이끈 혐의로 마드리드 인근 감옥에 수감된 카탈루냐 정부 인사 6명을 카탈루냐 지역 감옥으로 이감하는 등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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