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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2018 녹색경영대상] 에너지 신기술로 `성장-환경 균형점`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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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20년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약) 시행을 앞두고 전 세계 195개국이 새로운 환경에 맞는 에너지 신산업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파리협약은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지구 평균 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도 환경과 에너지 문제에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을 기존 계획보다 더 많이 감축하는 안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국내 온실가스를 3억1480만t 감축하는데 이 중 2억9860만t을 국내에서, 나머지 1620만t은 국외에서 줄인다는 계획이다. 2016년 발표한 계획과 비교하면 총감축량은 같지만 국외 감축 분량을 9600만t에서 1620만t으로 83.2% 줄이고 그만큼 국내 감축분으로 늘린다는 것이다.

정부는 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을 적극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모든 정책적 수단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개발보다는 환경성에 방점을 둔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1년 전 취임식에서 '지속가능발전'을 모든 국가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지금까지 실천에 옮겨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파리협약 탈퇴' 등 행보와 무관하게 한국의 환경 기준을 확고하게 세워온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녹색경영대상에서는 기후변화 등 국제 정세와 국내 정치환경 변화 속에 경제성과 환경성의 균형을 잡고 혁신을 이뤄낸 여러 기업과 인물들의 활약이 재조명됐다.

기업체 부문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은 인천항만공사는 국내 항만 최초로 탄소관리플랫폼(Port-CAMP)을 구축했다. 탄소관리플랫폼은 인천항 항만 유관기업들에서 운영되는 시설의 에너지 사용 현황, 선박 입출항, 물동량 정보 등의 자료를 분석해 인천항 전반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 현황 관리가 가능하다. 인천항만공사는 또 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 최초로 인천신항 주변 한국가스공사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에서 발생하는 영하 162도 미활용 초저온 냉열에너지를 이용한 저비용 냉동·냉장 물류센터의 군집화를 만들 계획이다.

중소기업 중에는 유천엔바이로가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유천엔바이로는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목표 아래 구매부터 제품 판매, 사후 유지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녹색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유천엔바이로는 동종 업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테스트 시험수조를 통해 친환경 제품 연구개발로 사용 전력을 20% 절감했다. 전국 하수처리시설에 납품한 수중포기기 2200대 기준 연간 전력 1억1563만kwh를 절감했다. 이는 2만4000가구가 연간 사용하는 전기 사용량에 해당한다.

김영호 금호고속 상무는 유공자 부문 동탄산업훈장을 받았다. 김 상무는 정보기술(IT) 불모지나 다름없던 고속버스업계에서 차량의 위치, 속도, 운행 정보만 관리하던 초기 관제시스템을 공회전, 급가속, 급출발, 급감속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발전시켰다.

산업포장은 박희철 삼성전기 상무가 수상했다. 전국 녹색기업협의회 회장인 박 상무는 전국 8개 권역 150개 회원사 대상 녹색경영 우수 사례 전파, 환경정책 세미나 등 기업의 환경경영 수준 제고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심사평 / 김덕현 심사위원장(경기과학기술대학교 총장)
환경경영 기업에는 과감한 인센티브를

매일경제

이번 2018년 대한민국 녹색경영대상 포상 기업 선정 과정에서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우수한 녹색경영을 실천해 국가 환경과 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수상 규모로 인해 몇몇 업체만이 수상하게 된 것에 대해 너무나 깊은 아쉬움이 있었음을 먼저 밝혀둔다.

2018 대한민국 녹색경영대상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포상의 영예를 안게 된 기업들은 우리나라 저탄소 녹색성장 발전과 국내외 모든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과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확신하는 바다. 이러한 기업의 녹색경영과 유공자를 위해 정부포상을 주최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그리고 실질적으로 후원하는 매일경제신문의 공정한 심사를 위해 수고하신 모든 심사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세계적으로 다양한 환경법과 규제의 중심은 국내 산업의 자동차, 전기·전자, 화학, 섬유 등 제품의 환경성에 대한 기준 강화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기업 생존을 위해서는 제품 전 과정에 걸친 환경 부하를 근원적으로 줄이기 위한 방안의 개발과 노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을 뜻한다.

환경경영과 제품의 생산, 사용자의 친환경성이 강조되고 기업이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환경경영은 기업의 필수적 생존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는 현실에서 환경경영의 실천은 중장기적으로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투자 방법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특히 기업 운영 전 과정에서 환경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고 환경 영향을 고려한 제품을 개발·공급함으로써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과 적극적 실천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는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 환경규제와 기업의 환경경영을 위해 기업과 국민, 여론이 함께하는 범국민적 환경캠페인과 현재 도입하고 있는 녹색제품, 환경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자율적 시장 조성을 더욱 확대하고 에너지효율등급제와 에너지효율인증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도 필요할 것이다.

[특별취재팀 = 윤원섭 기자 / 김인오 기자 / 최희석 기자 / 연규욱 기자 /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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