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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모바일 트래픽 나날이 급증…네트워킹 기술수요 증가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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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글로벌 무대로 서비스가 이뤄지는 PC게임이나 모바일 게임이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때면 전 세계 이용자들이 동시에 몰린다. 수천만 명 유저가 특정 시간에 몰리다 보면 서버에 과부하가 걸려 업데이트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우리가 게임을 해보면 업데이트가 끊기거나 속도가 느려지는 경험을 하기는 드물다. 대부분 게임사들이 콘텐츠를 사용자 PC로 전달할 때 분산된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했다가 전달해주는 CDN (Contents Delivery Network) 서비스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1998년 설립된 미국 IT 기업 아카마이는 CDN 분야 1위 기업이다. 글로벌 흥행을 한 펄어비스의 PC 게임 검은사막도 아카마이의 CDN 기술을 사용해 유럽과 미국 등에서 원활히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 아카마이코리아 사옥에서 만난 손부한 사장(사진)은 "동영상 용량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급증하는 인터넷 트래픽을 네트워크가 감당할 수 없다. 끊김없이 동영상이 재생되기 위해서는 트래픽을 분산하고 적기에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CDN 기술이 더욱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우리 기술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아카마이가 올해 주목하는 분야는 보안쪽이다. 예를 들어 네이버 같은 인터넷 주소를 IP 주소로 해석하는 네트워크 서비스 DNS 단계에서 아카마이 기술을 이용하면 해킹 위험을 막을 수 있다.

만약 해커가 검찰청 주소를 클릭하면 해킹 사이트로 유도되도록 설계를 했다면 이용자는 자칫 클릭했다가 개인정보가 털릴 수 있다. 손 사장은 "그러나 아카마이 기술을 사용하면 인터넷 도메인이 IP 주소로 변환되는 DNS 단계에서 악성인지 안전한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 악성이면 자동 차단된다"고 했다.

유안타증권 등 금융권과 큐텐과 같은 이커머스 분야에서 아카마이 보안 기술을 사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글로벌 오픈마켓 큐텐은 아카마이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을 도입해 유해 트래픽을 차단하고 있다. 손 사장은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가 해킹을 당했는데 우리 솔루션을 도입한 곳에서는 해킹당한 곳이 없다. 금융사 쪽 보안 레퍼런스를 확보해서 고객사가 늘고 있다"고 했다.

지난 5월에는 모든 네트워크에 대한 접속 권한을 관리하는 보안 서비스 제로 트러스트를 출시했다. 예를 들어 회사 전산망에 누군가 접속을 시도해 트래픽이 발생할때 그 트래픽을 분석해 의심스러운 활동을 검사하고 의심이 될 시에는 접속을 차단하는 기술이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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