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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여행 반올림#] 남북한 관광 교류, 평화로 가는 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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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불과 일 년 전만 해도 남북한의 긴장감은 최고치였다. 그러나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4·27 남북정상회담, 6·12 미·북정상회담을 통해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종전선언, 평화협정으로 발전될 것이 기대된다. 또 남북 관광 교류가 높은 관심을 받게 될 것이며, 특히 4·27 판문점선언 내용 중 남북이 화해와 단합을 위해 다방면으로 협력하고 교류·왕래를 활성화하기로 한 부분은 우리 관광산업이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함을 알 수 있다.

1998년 시작된 금강산 관광은 남북 교류를 확대했지만 2008년 중단돼 올해로 10년이 됐다. 많은 내외국인 관광객은 북한 관광이 재개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안전하고 평화로운 관광 교류가 이뤄지도록 준비가 필요하다. 지금 북측과 국방·체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회담이 열리고 있고 관광 분야 논의도 진행될 것이다. 하루속히 남북 관광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정부와 산학연 관광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비해야 한다.

남북한 관광 교류가 시작되면 철도, 크루즈, 항공, 육로를 통해 북한의 다양한 지역을 관광할 수 있을 것이며, 기차를 타고 중국, 러시아, 유럽 등으로 철도여행을 할 수 있는 길이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남북이 차근차근 준비하고 협력한다면 그 시기는 단축될 것이며, 남북 관광 교류로 발생하는 엄청난 혜택은 남북한이 함께 누리게 될 것이다.

'관광은 평화로 가는 여권(Tourism is a passport to peace)'이라는 말처럼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 문화를 나누고 배우는 평화 산업인 관광산업이 남북 공존과 번영을 위해 평화 교류의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 남쪽 한라산에서 북쪽 백두산까지 금수강산을 두루 즐길 수 있는 그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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