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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벤츠·BMW ‘獨보적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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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입차 시장 살펴보니/독일 브랜드 두 업체, 시장 54% 차지/‘벤츠 E 200’ 1위 ‘BMW 520d’ 2위/ 토요타, 판매량 60%나 증가 맹추격/

랜드로버·푸조는 40% 성장세 눈길/ 영업재개 폭스바겐·아우디도 선전

올해 상반기 수입차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양강 체제’가 이어졌다. 토요타, 랜드로버, 푸조 등 브랜드도 50%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며 선전했다. ‘디젤게이트’로 국내 판매가 정지됐다 올해 영업을 재개한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짧은 기간임에도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며 시장 구도 변화를 예고했다.

세계일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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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시리즈


◆독일 중형세단의 힘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총 14만109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1만8152대) 대비 18.6% 늘어난 수치다. 브랜드별로 보면 독일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차량 등록대수는 4만1069대로 전년 동기(3만7723대) 대비 8.9% 늘어났다. 전체 등록대수 대비 점유율은 29.3%였다. BMW는 등록대수가 전년 동기(2만8998대)보다 19.2% 늘어난 3만4568대였고 24.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런 압도적 우위를 견인한 모델은 양사의 주력인 중형세단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중형세단 E클래스는 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링카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메르세데스-벤츠의 ‘E 200’이 6875대로 1위를, ‘E 300 4MATIC’가 4891대로 3위를 차지했다. BMW의 중형세단 5시리즈는 각각 ‘520d’(6706대), ‘520d xDrive’(3160대), ‘530’(3053대)이 2, 7, 8위에 이름을 올렸다.

BMW 5시리즈의 경우 이달 가솔린 모델인 ‘520i 럭셔리’ 공식 출시로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이 모델에 탑재된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9.6㎏·m의 힘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8초, 최고속도는 시속 235㎞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63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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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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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티구안


◆토요타의 선전…폭스바겐의 ‘화려한 귀환’

토요타 브랜드의 약진도 주목할 만하다. 토요타는 올 상반기 8350대를 팔아 전년 동기(5193대) 대비 60.8%나 판매량을 늘리는 기염을 토했다. 신형 캠리, 시에나, 프리우스 C 등 주력 차종을 국내 투입하면서 빠르게 판매량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캠리 하이브리드’의 경우 3051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랜드로버와 푸조 역시 4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랜드로버와 푸조의 판매량은 올 상반기 각각 6339대, 2378대로 전년 동기(4443대, 1683대) 대비 42.7%, 41.3% 늘었다.

올해 4월 영업 재개를 선언한 폭스바겐은 영업기간이 짧았지만 남다른 성과를 내며 향후 수입차 시장의 양강 체제를 흔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 상반기 판매량은 5268대로 3.7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한 달만 따지고 보면 1839대를 팔아 메르세데스-벤츠(6248대), BMW(4196대)에 이어 판매량 기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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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달 기준으로 폭스바겐의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티구안 2.0 TDI’는 1076대 팔려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 차량을 제치고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은 이처럼 인기 모델인 티구안의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모델에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이달 출시했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실내 공간 활용도가 높은 중형 SUV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신형 티구안 플랫폼을 더욱 확장해 공간을 넓힌 모델이다. 신형 티구안 대비 전장이 215㎜, 휠베이스(차량의 앞바퀴 차축과 뒷바퀴 차축 간 거리)가 110㎜ 더 길어졌다. 레그룸도 60㎜가 더 늘어났다. 트렁크 적재 공간 역시 신형 티구안 대비 145L 늘어났다. 기본 적재량은 760L, 뒷좌석을 접을 경우 최대 1920L로 늘어난다. 가격은 4760만원이다.

아우디의 경우 올 상반기 5011대를 팔아 점유율 3.58%를 기록했다. 지난달 기준으론 1282대를 팔아 점유율 5.50%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아우디의 중형세단 ‘A6 35 TDI’대는 891대 팔려 6월 베스트셀링카 3위에 올랐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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