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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L당 19.8㎞ 연비·적재공간 눈길… 노면 소음차단 능력은 아쉬움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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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타보니

세계일보

‘평균연비 L당 19.8㎞.’

이는 지난 4일 기자가 혼다의 2018년형 ‘어코드 하이브리드’(사진) 차량 시승을 마치고 난 뒤 계기판에서 직접 확인한 기록이었다. ‘동급 최고의 연료 소비 효율’이라는 혼다코리아 측 설명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순간이었다. 이날 기자는 강원 춘천시에서 경기 가평군까지 1시간여 코스를 직접 운전했다.

혼다코리아는 최근 10세대 어코드를 내놓으면서 하이브리드 모델인 어코드 하이브리드도 함께 내놨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새롭게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에 전기모터 2개가 탑재된 e-CVT(전자식 무단변속기), 리튬 이온 배터리로 구성된 ‘3세대 i-MMD(intelligent Multi Mode Drive)’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의 최고출력은 145마력, 최대토크는 17.8㎏·m이다. 이 엔진은 엔진 드라이브 모드인 경우에만 휠에 직접 동력을 전달하고, 보통 발전용 모터에 동력을 지원한다. e-CVT에 탑재된 전기모터 2개가 만드는 최고출력은 184마력, 최대토크는 32.1㎏·m이다.

연료 효율을 높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3세대 i-MMD다. 혼다가 공을 들인 도심 기준 공인연비의 경우 L당 19.2㎞를 달성했다. 복합 기준은 L당 18.9㎞, 고속은 18.9㎞다.

하이브리드 차량인 만큼 연비뿐 아니라 정숙성도 뛰어나단 평가가 따라올 수밖에 없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기존에 전면부에만 설치됐던 차음유리를 1열 옆 창문까지 확장한 데다 이전보다 강화된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기술을 적용해 소음 문제에 신경썼다. 다만 노면 소음에 있어서 경쟁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차단 성능이 뛰어나단 느낌은 받을 수 없었다.

정숙성을 강점으로 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임에도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스포츠 모드를 제공한다. 기자가 스포츠 모드로 주행해 보니 거친 엔진음과 함께 기존 주행 때와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가속 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일반 가솔린 차량의 스포츠 모드 주행 체험을 떠올리면 어쩔 수 없이 ‘수박 겉 핥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주행 성능 외에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건 바로 획기적으로 넓어진 적재공간이었다. 새 모델의 적재공간은 이전 대비 49L 늘어나 473L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EX-L과 투어링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투어링은 혼다 센싱,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첨단 안전·편의사양이 추가된 모델이다. 가격은 EX-L이 4240만원, 투어링이 4540만원이다.

춘천·가평=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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