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인도 출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열리는 인도 현지 신(新)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8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출국했다. 지난 2월 뇌물공여 사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문 대통령과 한국 대표기업을 이끄는 이재용 부회장의 만남을 계기로 정부와 대기업 전체의 관계도 개선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준공식에서 문 대통령, 인도 정부 관계자 등을 직접 영접하고 연단에서 감사 인사를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준공식 행사는 약 1시간 정도 진행된다. 이 부회장과 함께 출국한 고동진 스마트폰 부문 사장이 신공장 개요, 인도 스마트폰 사업 현황, 향후 투자 계획 등을 설명한다.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이 인도를 떠나기 전까지는 계속 인도에 머물며 현지 사업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州) 뉴델리 인근 도시 노이다에 들어선 신공장은 1997년 설립된 기존 스마트폰 공장 규모를 2배로 증축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년간 8000억원을 공장 증축에 투자했다. 신공장이 하반기부터 가동되면 스마트폰 생산량이 기존 월 500만대에서 월 10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난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이유는 세계 2위인 인도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파상공세에 맞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줄곧 1위를 지키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중국 샤오미에 밀려 점유율 2위로 내려앉았다.

김강한 기자(kimstrong@chosun.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