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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재테크 레슨] 건강보험, 질병패턴 맞춰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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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질환 입원·수술비도 고려해야/ 합병증 많은 만성질환 보장 강화를

현대인들은 과거와 달리 더 복잡한 사회에서 생활하고 있다. 출근 시간이 바빠 제대로 된 아침식사를 할 수 없고, 과도한 업무로 정신적 스트레스도 커졌다. 라이프스타일이 바뀌면서 질병 패턴도 달라지고 있다. 새로 생기거나 최근 들어 늘어난 질병까지 더 촘촘하게 대비할 수 있는 보험이 필요한 이유다.

그렇다면 질병 대비 보험에 가입할 때는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먼저 암의 발생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먼저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증가하고 있는 암은 유방암이다. 유방암은 비만과 잘못된 식생활, 저출산 등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대표적인 ‘선진국형 암’에 속한다. 남성은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전립선암 발생자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립선암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나이로, 고령사회에서 발생률이 높은 질환이다. 자신이 가입한 보험이 이러한 질환들에 대한 진단보험금을 충분히 지급해 주는지 확인해 보자.

중증질환의 완치율이 높아지면서 치료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과거에는 암에 걸리면 생사를 오가며 치료에만 몰두했다. 하지만 중앙암등록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이젠 우리나라 암환자 10명 중 7명(70.7%)이 5년 이상 생존하는 시대다. 문제는 생존율이 늘어난 대신 의료비 부담이 커졌고, 여기에 치료 이후의 삶까지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점이다. 따라서 중증질환에 꼼꼼히 대비하고 싶다면 건강보험으로 진단금뿐 아니라 치료기간 동안 필요한 입원비와 수술비까지 마련해 둬야 한다.

세계일보

신혜형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


마지막으로, 합병증이 많은 만성질환의 보장을 강화해야 한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노후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이다. 만성질환을 예방하려면 식이조절, 규칙적인 운동 등 평소 생활습관부터 개선해야 하지만 생각만큼 관리가 쉽진 않다.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당뇨병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 중 27%만이 혈당을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고 있다. 당뇨병은 완치보다 당뇨로 인한 합병증을 줄이는 게 목적이다. 동맥경화증이나 뇌경색, 신부전증 같은 만성합병증은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당뇨병 등 가족력의 영향이 크고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는 만성질환일수록 더 탄탄한 보장을 갖춘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새로운 질병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만 가지기보다는 달라진 생활에 나를 어떻게 맞춰 나가고 무엇을 더 대비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보자. 건강 100세 시대, 급변하는 환경에 철저히 대비하는 사람만이 행복한 내일을 기대할 수 있다.

신혜형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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