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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페북, 남중국해 섬 중국령 표기…베트남 항의에 지도서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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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페이스북이 광고제작 창에서 중국과 인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 섬들을 중국령으로 표기했다가 베트남 당국의 항의를 받고 삭제하는 일이 벌어졌다.

3일 베트남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 2일 광고제작 창에서 대상 지역을 중국으로 설정했을 때 중국령으로 표기됐던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와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를 지도에서 아예 삭제했다.

연합뉴스

페북, 남중국해 섬 중국령으로 표기(왼쪽)했다가 삭제 [뚜오이쩨·페이스북 캡처]



이는 베트남 정보통신부가 지난 1일 페이스북 측에 항의하면서 수정을 요구한 데 따른 조처다.

그러나 정보통신부 산하 대외정보국의 도안 꽁 후인 국장은 "중국이 잘못된 지도를 영유권 주장의 근거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페이스북이 공식 사과하고 수정에 관한 성명을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파라셀 군도와 스프래틀리 제도는 베트남이 관할하던 것을 중국이 1974년과 1988년 해전을 거치며 무력으로 점령했다.

중국은 이어 이들 지역에 인공섬을 만들고 군사기지화하면서 역내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은 이를 비롯해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해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대만, 브루나이와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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