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원외에서 부는 '정풍' 효과 있을까?
그러나 이같은 '정풍 운동' 조짐에 참여하는 한국당 현역 의원은 없다. 원외에서 불어오는 '정풍'에 힘이 실릴 지 여부는 미지수다.
한국당 재건비상행동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애썼지만 그 결과가 참혹하게 나온 현실에 대해 책임을 함께 나누자"라며 한국당 정풍운동 대상자 1차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은 16명의 의원을 △홍준표 대표체제 당권 농단에 책임이 있는 인사 △대통령 탄핵 사태 전후로 보수 분열에 주도적 책임이 있는 인사 △친박 권력에 기대 당내 전횡으로 민심 이반에 책임이 있는 인사 △박근혜 정부실패에 공동 책임이 있는 인사라는 4가지 기준으로 분류했다.
'홍준표 대표체제 당권농단에 책임이 있는 인사'는 △홍준표 △김성태 △홍문표 △안상수 △장제원 의원이 꼽혔다.
'대통령 탄핵사태 전후로 보수분열에 주도적 책임이 있는 인사'로는 △김무성 △인종구 △정진석 △권성동 △김용태 의원 등이 지목됐다.
'친박 권력에 기대 당내 전횡으로 민심 이반에 책임이 있는 인사'는 △최경환 △홍문종 △윤상헌 △김재원 의원으로 분류됐다.
'박근혜 정부실패에 공동 책임이 있는 인사'로는 이주영 의원과 곽상도 의원이 지적됐다.
한국당 재건비상행동은 △ 홍준표 전 대표를 비롯해 △김무성 △최경환 △홍문종 △홍문표 △안상수 의원의 정계 은퇴를 촉구했고, 권성동 의원과 김재원 의원은 스스로 탈당을 하거나 당이 출당 조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장제원 △이종구 △정진석 △김용태 △윤상현 △이주영 △곽상도 의원에 대해서는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과 당협위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당 재건비상행동 대변인 구본철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삭발식을 진행했다. 구 전 의원은 "이와는 별개로 향후 당의 지도부가 되겠다고 나서는 3선 이상의 동료와 선배들은 우리의 희생에 동참하는 뜻으로 최소한 불출마선언을 한 후 당원들의 선택을 기대하는 것이 도리"라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정치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후배들이 새로운 정치의 장을 열 수 있도록 어쩌면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 있을 종말의 비극을 피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를 값진 자유의 희생물로 바치자"라고 말했다.
이어 구 대변인은 2차 명단 발표 계획에 대해 "당내 1차 정풍운동 대상자들이 개혁에 동참하는 상황과 지도부의 사퇴 등을 종합해 조속한 시일 내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기자 : 박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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