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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황교익 "김종필 죽음 애도하지 말라… 독재 2인자로 호의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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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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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죽음에 대한 무조건적 애도 분위기에 과감히 반대할 것을 요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평소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사회적 발언을 즐겨해 온 황씨는 23일 김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그의 독재 부역 등 정치적 과오를 거론하며 애도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글을 잇따라 올렸다.

첫 글에서 황씨는 “거물 정치인이라 하나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 실패한 인생이다. 가는 마당임에도 좋은 말은 못 하겠다. 징글징글했다”고 적어 노골적으로 김 전 총리의 죽음을 애도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이후 황씨는 자신의 의견에 대한 찬반이 이어지자 거푸 글을 올려 비슷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황씨는 “정치인의 죽음은 개인적 죽음일 수 없다. 정치인은 죽음과 동시에 역사적 평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며, “김종필은 총으로 권력을 찬탈하였다. 독재권력의 2인자로서 호의호식하였다. 민주주의를 훼손하였다”며 김 전 총리의 정치적 행적을 비판했다.

황씨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지 말라. 이 자랑스런 민주공화정 대한민국의 시간을 되돌리지 말라”며, 강한 어사로 김 전 총리에 대한 엄격한 역사적 평가를 요구했다.

황씨는 24일에도 “그를 사랑했는가. 그의 그림자라도 남기고 싶은가. 그의 시대가 그리운가. 그의 시대를 칭송하고 싶은가. 그러면 애도하시라, 쿠데타와 고문과 인권유린과 독재와 분열과 냉전과 지역이기와 정치야합 시대의 종말을 고통스러워하시라”며, 유신 독재 시절 권력을 누려온 김 전 총리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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