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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3김 시대'의 종언...오늘도 JP 조문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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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3김 시대의 한 축이었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어제 향년 92세로 별세했습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권 인사들이 어제부터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는데요,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조금씩 빈소를 찾는 조문객이 늘어나는 것 같은데, 지금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일요일이지만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는 조문객은 이른 시각부터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는 자유민주연합 시절 같이 정치 활동을 했던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과 이완구 전 국무총리 등이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이 전 총리는 조금 전 빈소를 나서면서 김 전 총리는 국가와 국민을 모셨던 정치인이라고 고인을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조금 전 조문했는데요,

기자들과 만나 많은 좌절을 겪기도 했지만, 어려울 때마다 혜안을 가지고 희망을 준 정치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치권에선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등이 빈소를 찾을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조문할 가능성도 제기되는데요,

어제 빈소를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는 총리가 언급할 문제는 아니라고 단서를 달면서도, 아마 문 대통령이 직접 조문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정치계 원로와 사회 각계에서도 조문 행렬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앵커]
또, 정치적,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는 인사들의 조문도 있었다고요?

[기자]
조금 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김종필 전 총리는 군인 시절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었는데요,

박 전 대통령의 소개로 박 전 대통령의 형, 박상희 씨의 큰딸인 박영옥 여사와 결혼했습니다.

그러니까 박지만 회장이 김 전 총리의 사촌처남인건데요,

하지만 이런 관계와 달리 생전 김 전 총리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관계는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김 전 총리가 친척 관계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닌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관계가 틀어진 겁니다.

2012년 대선 때 김 전 총리가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관계가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국정농단 사태 이후 김 전 총리가 박 전 대통령을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나쁜 점만 물려받았다고 평가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김 전 총리와 박 전 대통령의 구원은 그대로 역사 속에 묻히게 됐습니다.

빈소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인 한광옥 전 실장이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른바 DJP 연합 당시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던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도 조금 전 빈소를 방문했습니다.

당시 DJP 연합은 의원내각제 개헌과 햇볕정책에 대한 의견 차이로 집권 2년차부터 삐걱이기 시작해, 2001년 임동원 당시 통일부 장관 해임안에 자유민주연합이 가담하면서 무너진 만큼, 다소 복잡한 인연이 있는 셈인데요,

박 의원은 빈소에서 30분가량 자리를 지킨 뒤 떠났습니다.

김 전 총리가 김대중 정부의 총리로 재임한 1999년에 박지원 의원이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인연도 있습니다.

박 의원은 조금 전 기자들과 만나 당시 총리로 모셨던 기억을 되살리며, 최근까지도 찾아뵙고 지도를 받아온 만큼, 충격이 크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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