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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육군 부사관들, 6.25맞아 자전거로 625km 달리며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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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사단 자전거 동아리, 희생전우 위한 기금 보태

강원 홍천~경북 영천까지 왕복 625km 질주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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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6·25 전쟁 68주년을 앞두고 육군 제11기계화보병사단 부사관들이 자전거 주행을 통한 색다른 기부에 나섰다.

11사단 기갑수색대대 이경민(32) 중사 등 11명의 현역 부사관으로 구성된 자전거 동아리 회원들은 22일부터 23일까지 무박 2일간 자전거를 타며 1km를 달릴 때마다 100원식 적립해 육군에서 조성한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이 기금은 육군에서 복무 중 전사하거나 순직 또는 임무수행 중 부상을 입은 장병들에게 재정적인 지원과 더불어 유자녀 장학금 지급, 기념비 건립 등 추모사업을 위해 추진하는 육군 기금 사업이다.

주행코스도 6.25전쟁의 격전지이며 1950년 8월 27일 창설된 11사단의 창설지인 경북 영천으로 선정했다. 왕복 625km를 달리며 호국보훈의 의미와 부대 역사를 되새기는 계기로 삼았다.

이들은 평소 취미활동 차원에서 일과 이후와 주말에 자전거를 타며 신체와 정신을 단련했다. 최정예 전투원으로 전원 특급전사를 달성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22일 오전 9시 강원도 홍천 11사단 사령부 정문 앞에서 첫 패달을 밟았다. 하지만 30도를 넘는 온도와 지열은 피로도를 높였다. 특히 해발 1017m의 문경새재를 넘을 때는 속도가 현저하게 감소했다. 그러나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22일 저녁 8시에 목적지 ‘영천 호국원’에 도착했다.

도착 직후 이들은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며 화랑부대 선배전우들을 기리고 6·25전쟁시 낙동강 전선을 사수한 절박한 심정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잠깐의 휴식 후 철야로 자전거를 달려 다음 날인 23일 저녁 8시에 전 인원 모두 무사히 부대로 복귀했다.

자전거를 통한 기부를 제안한 이경민 중사는 “화랑의 정신을 이어받은 화랑부대의 용사로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전우들을 기억하고 부대 역사도 재확인한다는 의미에서 이번 라이딩 기부를 계획했다”며 “비록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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