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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문 대통령 "비핵화 러 역할 부탁" 푸틴 "韓 주도 노력 높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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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상으로는 19년 만에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후(현지시간) 크렘린 대궁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양 정상은 이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상황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나아가 유라시아 공동번영을 위한 양국의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러시아 정부가 건설적인 역할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한반도의 상황 변화를 끌어낸 한국 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러시아 역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안정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아울러 최근 한반도 안보 변화가 남북러 3각 협력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에 따른 국제적 여건이 조성될 경우 남북러 3각 협력사업 추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현 단계에서는 준비 작업으로 철도·전력망·가스관 연결의 경제적·기술적 사항 등에 대해 유관기관들의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2014~2015년 세 차례 시범사업을 진행한 나진·하산 물류사업의 재개 방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고, 여건을 보면서 이후 방향을 협의하기로 했다.

한러 양국의 관계 개선과 경제협력 활성화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특히 양 정상은 러시아를 포함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회원국과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선 한러 간 서비스·투자 분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위한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와 함께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0년을 '한러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양 국민 간 상호 이해 제고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기념행사들을 준비하도록 '2020 수교 30주년 기념준비위원회'를 공동 구성하기로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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