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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산업부 "한-러 서비스투자 FTA협상 국내절차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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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러시아와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에 착수한다. 남·북·러 3각 협력을 위한 전력·가스 분야 공동 연구도 구체화한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에너지·산업·투자 분야에서 총 8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러시아와 에너지·통상·산업·무역 전반에 걸친 협력을 심화,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선 양국은 남·북·러 3각 협력을 위한 전력·가스 분야 공동연구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전력 부분은 양국 정부가 한-러 전력계통 연계와 관련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가스 부분은 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 가즈프롬이 한·러 가스관 연결과 관련해 공동 연구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사업의 경제성, 기술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양국은 한-러 서비스·투자 FTA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에 즉시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국 통상당국은 한-러 서비스투자 FTA 협상 국내절차 개시를 위한 정부간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이는 2007년 양국간 논의를 시작한 이후 11년만에 처음 이룬 성과다. 양국이 필요한 절차를 완료한 후 최대한 신속히 협상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러 서비스·투자 FTA 체결시 물류(운송·해운), 의료, 관광, 건설, IT 서비스 등 분야에서 대(對)러시아 수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양국은 상품을 포함한 EAEU(유라시아경제연합)와 포괄적 FTA도 함께 추진한다. EAEU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키르키즈스탄 5개국이 지난 2015년 발족한 관세동맹이다.

또 양국은 유라시아·극동개발, 미래 성장동력 창출 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 정부가 밝힌 신북방정책의 하나인 '나인브릿지(9개의 다리)'에 대한 협력을 구체화하는 차원이다. 나인브릿지는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 분야다.

가스공사는 러시아 노바텍이 추진 중인 북극 액화천연가스(LNG)-2 프로젝트에 대해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산업기술진흥원은 러시아 혁신기업재단과 공동펀딩형 연구개발(R&D), 러시아벤처컴퍼니와 유망분야 기술사업화 지원 등 미래 성장동력 창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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