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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한러, FTA협상 절차 착수…전력·가스 연결 공동연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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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방러 계기 에너지·통상·산업 협력 강화 합의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1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브누코보 국제공항에 도착해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2018.6.22/뉴스1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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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한국과 러시아 양국이 서비스투자 분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개시하고, 남·북·러 3각 협력을 위한 전력·가스 분야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21~23일)을 계기로 신(新)북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인 러시아와 에너지·통상·산업·무역 전반에 걸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양국은 이날 한러 서비스·투자 FTA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에 착수한다는 내용의 정부 간 공동선언문(Joint Statement)에 합의했다. 2007년 양국 논의를 시작한 이후 11년 만에 이룬 성과이다.

만약 FTA 체결 때엔 운송·해운, 의료, 관광, 건설, IT서비스 분야에서 성장세에 있는 러시아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고, 양국 기업의 안정적인 투자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합의로 자국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협상을 개시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적 타당성 분석, 공청회, 관계부처 협의, 국회 보고 등 통상절차법상 절차를 거친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서비스·투자 부문 외에도 상품교역 자유화 논의도 병행하기로 했고,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카자흐스탄·벨라루스·키르기스스탄·아르메니아 5개국으로 구성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의 FTA 협상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의 '신북방정책'의 핵심 중 하나인 에너지 협력도 본격화한다.

우선 양국은 전력 계통과 가스관 연결에 관한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경제·기술성 검토를 거쳐 향후 여건이 조성되면 남·북·러 전력망 연계로 청사진이 마련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제안한 '9개의 다리(철도·가스·항만·전력·북극항로·조선·일자리·농업·수산)' 협력사업 이행을 위해 조선 분야인 해양플랜트 공동 설계·건조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국빈 방문에 함께 나선 산업부 산하 산업기술진흥원과 코트라(KOTRA)도 각각 4차 산업혁명 대응 차원의 공동펀딩형 연구개발(R&D)과 양국 기업 제3국 공동진출 방안을 러시아 측과 협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산업·투자 분야에서 총 8건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앞으로 실질적 협력 성과 창출을 본격화해 이러한 협력모델을 유라시아 전역으로 확산시켜 신북방정책 구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ep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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