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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文대통령-푸틴, 남북러 3각협력 위한 공동연구 추진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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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한러 정상회담…한반도 비핵화 등 협의 한-러 혁신플랫폼 구축 등 MOU 서명식도

뉴스1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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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러시아 국빈방문 이틀째인 2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러 3각협력 추진방안을 심도있게 논의, 철도와 전력망, 가스관 연결의 경제적·기술적 사항 등에 대한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크레믈린 대궁전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가지는 외교무대이자 취임 후 푸틴 대통령과 갖는 세 번째 정상회담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양 정상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 최근 한반도에서의 긍정적인 상황 변화에 대해 평가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나아가 유라시아 공동번영을 위한 양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정치·외교적 노력들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러시아 정부의 건설적 역할을 요청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상황 변화를 이끌어 낸 우리 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러시아로서도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항구적 평화·안정을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양 정상은 최근 한반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긍정적인 상황 변화가 남북러 3각 협력 사업 추진 여건 조성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데에도 공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에 따른 국제적 여건이 조성될 경우 남북러 3각 협력사업 추진이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2014~2015년 3차례 시범사업을 진행한 바 있는 나진-하산 물류 사업의 재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여건이 조성되면 향후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불, 인적교류 100만불' 목표 달성을 위해 Δ혁신플랫폼 구축, 첨단과학기술 및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협력 등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층 Δ9개 다리 분야를 중심으로 한 유라시아·극동 개발 협력 Δ보건·의료 협력 등을 통한 국민복지 증진 및 문화·체육 분야 교류기반 강화 등 양 국민 모두에게 실질적 혜택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협력성과를 도출해나가기로 했다.

러시아를 포함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회원국과 경제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우선 한-러간 서비스·투자 분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에 착수하기로도 했다.

이밖에도 양 정상은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0년을 한-러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양 국민간 상호 이해 제고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기념행사들을 준비하도록 2020 수교 30주년 기념준비위원회를 공동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또 2020년 열리는 제9회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문화포럼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하는데도 합의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번째인 모스크바 방문을 통해 한-러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보다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첫 모스크바 방문을 환영하며, 한국의 신(新)북방정책과 러시아의 극동·시베리아 개발 정책 간 연계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기를 기대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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