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김진태 “내 목 친다는 사람 누군데…친박 망령 되살아났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왼쪽)과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 뉴스1·중앙포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긋지긋한 친박 망령이 되살아난 것 같다.”(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친박계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22일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친박의 망령이 되살아난 것 같다’는 발언에 대해 “가만히 있는 내 목을 친다고 한 사람이 누구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원총회에서 그걸 항의한 게 잘못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그래 놓고는 친박에 뒤집어씌운다”며 “애꿎은 초선 박성중 의원에게 책임을 미루지 말고 탈당파(복당파) 모임에서 그 말을 한 사람이 누군지 밝히라”고 비판했다. 이는 박 의원이 한 의원 모임에서 ‘친박 핵심 모인다→서청원·이완구·김진태’ ‘세력화가 필요하다. 목을 친다’는 내용의 메모를 본 게 노출되면서 논란에 휩싸이자 김 대행이 박 의원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를 추진키로 한 데 대한 지적이다.

그러면서 “김 대행은 있지도 않은 친박에 기대 정치생명을 연명할 생각하지 말고 쿨하게 사퇴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의원총회에서 계파 갈등이 불거진 데 대해 “국민이 마지막으로 우리 당에 준 기회에 쇄신과 혁신, 변화를 통해 거듭 태어나는 진정한 모습이 필요한데 정작 쇄신을 논하기보다는 다시 친박의 망령이 되살아난 것 같아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정말 지긋지긋한 친박의 망령이다.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지난 19일 오전 국회 자유한국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 소속 초선 의원 모임에서 한 참석 의원이 당 재건 및 개혁 등에 관한 현안이 정리된 메모를 보고 있다. [뉴스1]


한편 한국당은 지난 19일 박 의원의 휴대폰 메모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이른바 ‘메모 파동’으로 인해 당내 갈등을 빚고 있다. 박 의원의 메모엔 친박계의 세 결집에 맞서 비박계의 세력화가 필요하다는 이른바 ‘친박 살생부’를 방불케 하는 내용이 담겼으며, 친박 핵심으로 서청원·이장우·김진태·박명재·정종섭 의원이 언급됐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