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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정규직 된다”…인천공항 비정규직 ‘채용비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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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될 인천국제공항 아웃소싱업체의 비정규직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노동조합은 지난해 5월12일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인천공항 비정규직 1만명 정규직화’ 선언 이후 아웃소싱업체에서 비정규직을 채용하면서 각종 부정 의혹이 나타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공항공사 노조는 보안경비를 담당하는 ㄱ업체에는 현장 소장과 인천공항 정규직화 선언 이후 조카 5명이 비정규직으로 채용돼 함께 근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소장의 아들 2명도 ㄱ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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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검색을 하는 ㄴ·ㄷ업체는 본사 정규직 직원 3명을 계약직으로 전환해 정규직 전환 대상에 포함시켰다. 두 업체는 2020년 6월 인천공항공사와 체결한 계약이 종료되면 직원 전원이 인천공항공사에 직접 고용되거나 자회사 직원으로 바뀐다.

탑승교 운영을 하는 ㄹ업체에서는 동생이 정규직화 선언 이후 채용돼 형제가 근무하고 있다.

시설관리를 하는 ㅁ업체는 지난해 11월 정규직 전환 대상 직원을 다른 지역으로 발령내 전환 기회를 박탈하고, 특정 직원으로 정규직 전환 대상자를 바꿔치기하려다 들통났다.

실제 한 아웃소싱업체 본사 정규직 직원이던 현장 소장과 총괄팀장 등 2명은 계약직으로 전환돼 지난해 인천공항공사가 설립한 임시 자회사인 인천공항운영관리(주)에 채용됐다.

인천공항공사는 비정직 채용 과정에서 부정한 의혹이 있는 2∼3건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노조 관계자는 “국가보안시설 ‘가’급인 인천공항을 운영할 정규직이 될 비정규직을 채용하면서 각종 편법 의혹이 나타나고 있다”며 “채용비리에 대한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현재처럼 형식적인 서류 확인만이 아닌 노사전문가가 합심해 공정한 채용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항공사는 인천공항에 근무하는 아웃소싱업체 비정규직 노동자 1만여명 중 올해까지 3223명, 2019년 1000여명 2020년 6000여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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