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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말레이, 나집 前총리 연루 살인사건 다시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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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경찰, 2006년 몽골여성 살인사건 재조사 범인은 나집 총리 전 보디가드 2명

뉴스1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의 수감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쿠알라룸푸르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앞에서 알탄투야 샤리이부의 그림을 들고 있다.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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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말레이시아 경찰이 지난 2006년 6월 발생한 몽골 여성 살인사건을 재조사하기로 결정했다고 AF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 사건에는 나집 라작 전 말레이 총리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알탄투야 샤리이부라는 28세 몽골인 여성은 머리에 총을 두 발 맞고 사망한 채로 쿠알라룸푸르 근처의 숲에 버려졌다. 그는 임신한 상태였으며 신체는 군용 등급 플라스틱 폭발물로 훼손돼 있었다.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당시 나집 총리의 보디가드로 일했던 아질라 하드라와 시룰 아자르 우마르다. 이 중 아질라 하드라는 사형 선고를 받았고, 시룰 아자르 우마르는 해외로 도주해 현재 호주에 수감돼 있다.

시룰 아자르 우마르는 자신이 '중요한 사람'의 명령에 따라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사건 재조사에 얼마든지 협력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AFP가 전했다.

현재까지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 사건의 살인 동기나 사주 인물의 존재 여부에 대해 조사한 적이 없다.

이 사건은 몇 년간 말레이시아에서 화제가 됐고, 나집 전 총리의 부인인 로스마 만소르가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들은 소문 내용을 완강히 부정했다.

AFP는 알탄투야의 아버지가 이번 주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를 만났다고 전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이 사건 재조사를 지지하고 있다.

모하마드 푸지 하룬 말레이시아 경찰총장은 "우리가 사건 재조사에 착수했다는 것을 확인해줄 수 있다"고 현지 매체에 전했다.

현지 인권단체인 '자유를위한변호사들'의 에릭 폴슨 대표는 AFP 인터뷰에서 "나집 총리는 경찰에 불려가 증인으로서 직접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알탄투야가 왜 살해당했는지, 누가 살인을 명령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알탄투야는 생전에 나집 총리의 측근인 압둘 라자크 바긴다와 내연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압둘 라자크는 지난 2008년에 청부살인 혐의를 벗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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