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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피치, 韓 국가신용등급 AA- 유지…"지정학 리스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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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한 대외건전성·경제성장률 등 긍정적 요인"

뉴스1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IMF/WB 연차총회에 참석해 제임스 맥코맥 피치 신용평가사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면담을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2017.10.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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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김혜지 기자 = 국제 3대 신용평가사 피치가 22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현재 수준(AA-·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양호한 대외건전성과 거시경제 성과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 반면, 지정학적 위험·고령화·저생산성은 중장기적 문제점으로 제시됐다.

피치는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한반도 긴장은 완화됐으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신용등급에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비핵화 선언은 군사대립 위험을 낮추고 수십년간 반복된 긴장 고조·완화 패턴을 없애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비핵화 합의 이행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단기간 내 통일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피치는 한국 경제가 지난해 경제성장률 3.1%를 달성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상황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러한 성장 동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경제성장률은 올해 2.8%, 내년 2.7%로 다소 둔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재 우리나라의 성장세(5년 평균 3.0%)가 현행 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AA등급에 부합하나 빠른 고령화와 낮은 생산성 등으로 인해 향후 2.5% 수준으로 저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적 성장 전망을 해치는 하방 요인으로는 수출 둔화, 유가 상승, 미중 통상갈등이 꼽혔다. 정부의 고용 창출ㆍ소득주도성장 정책은 내수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물가의 경우 올해 1.6%, 내년 1.9%로 한국은행 목표치(2%)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연내 25bp 수준의 점진적인 통화긴축이 예상되지만, 한미 금리격차 확대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으로 자본유출과 조기 금리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대외건전성 부문에서 높은 회복탄력성, 재정건정성 부문에서 AA등급에 부합하는 정부 부채규모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피치는 향후 국가신용등급 상향요인으로 Δ지정학적 위험 완화 Δ정부ㆍ공공기관 부채감축 전략 Δ거버넌스 개혁을 들었다.

하향요인으로는 Δ지정학적 리스크의 중대한 악화 Δ예기치 못한 대규모 공공부문 부채 증가 Δ예상보다 낮은 중기 성장률을 꼽았다.

정부는 이번 발표와 관련해 "국제신평사에 북한과 관련한 진전사항과 우리 경제동향을 적시에 제공해 대외신인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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