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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남북 적십자회담 "인도주의 입각 이산 상봉 성사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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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논의할 남북 적십자 회담이 열렸습니다.

남북은 모두 발언을 통해 인도주의를 바탕으로 한 적십자 정신에 입각해 이산 상봉을 성사시키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회담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적십자회담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회담은 오전 10시 금강산 호텔에서 시작됐습니다.

전체회의는 10시 45분에 끝났습니다.

현재 남북이 따로 회담 의제를 점검하고 있는지, 아니면 대표 간 개별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비공개 회의에 앞서 남북 수석대표들은 10여 분 동안 환담을 나눴는데요.

우리 측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 회장은 인도주의에 입각한 적십자 정신을 바탕으로 이번 회담을 성공시키자고 말했습니다.

북측 수석대표인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도 남북 적십자인들이 낡은 과거와 단호히 결별하고 새역사를 써내려가자고 화답했습니다.

남북 양측이 이구동성으로 인도주의와 적십자 정신을 강조한 건 이번 회담에서 이산 가족 상봉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따라서 오늘은 우선적으로 광복절을 계기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규모와 일시, 장소 등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남북 각각 100명씩 200명 규모였는데 올해는 이보다 인원을 좀 더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또 협의가 원만히 진행된다면 이산가족과 친척의 전면적인 생사확인이나 서신 교환, 고향방문 프로그램 등도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만약 북측이 집단 탈북한 여종업원 송환 문제를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연계시키려 한다면 회담이 교착 국면에 빠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측도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 6명의 송환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에 최소 2달가량의 시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광복절까지 시간이 촉박합니다.

오늘 상봉 행사 관련 일정을 확정 짓지 못하면 행사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습니다.

3년 만에 열리는 적십자회담인 만큼 남북이 신뢰와 배려를 통해 기대했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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