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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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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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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 임한나(44)씨는 한 손에 태극기를 들고 다른 한 손은 ‘V’자를 그리는 사진을 보내왔다. 빨간색 ‘붉은 악마’ 티셔츠에는 ‘즐겨라 대한민국’이라고 적혀 있다. 어떤 사진이냐는 질문에 “이제 월드컵이 시작됐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축구로 즐거워지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임씨는 “최근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통일이 한발 앞으로 다가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도 “나 같은 취준생들에겐 취업이 가장 큰 행복이지만 그것 말고도 행복한 일이 더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겨레21>과의 첫 인연은.

6년 전쯤 처음 봤다. 고백하건대, 당시 ‘설 퀴즈대잔치 응모’ 문구에 현혹돼 구입했다. 당시 1등이 외국여행 상품이었다. 그때까지 한 번도 외국여행을 가보지 못해 반드시 1등에 당첨되겠다는 각오로 응모했다. 결과는 꽝이었다. 그래도 지난 설 때는 공정무역 커피에 당첨됐다. 열심히 응모하다보니 이젠 출제 오류까지 잡아내는 수준이다. 이번에도 난센스 퀴즈에 잘못된 게 있어 이를 바로잡아달라고 직접 <한겨레21>에 전화를 걸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기사는.

제1199호 특집 ‘골리앗 정당 다윗들의 도전’이 기억에 남는다. 이번 지방선거 기초·광역의원 출마 예정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청년당원 이경환·주무열·신정현씨 이야기다. 이들은 예전부터 지역사회에 뿌리내리며 정치 꿈을 키워온 청년들이다. 당시엔 한국 정당들이 이들의 열정을 제대로 받아안을지 의아했다. 셋 모두 이번 선거에서 공천받을 수 있을지도 걱정이었다.

선거 결과는 확인했나.

결과를 보고 세상이 환해지는 기분이었다. 이경환·주무열씨는 관악구의원, 신정현씨는 경기도의원 후보로 모두 공천받아 출마해 당당히 당선됐더라. <한겨레21> 기사가 이들의 당선에 직접적 영향을 준 것은 아니겠지만, 정치 청년들을 발굴해 알린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한겨레21>에 전하고 싶은 말은.

나는 지금 취업준비생이지만 반드시 활기찬 표정으로 굳게 일어설 것이다.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좋은 일이 찾아온다. <한겨레21>뿐 아니라 독자, 그리고 나에게도 전하고 싶은 말이다.

김연기 기자 yk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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