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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조배숙 “김정은 방중 기간 지역구 찾은 노영민, 마음 콩밭에…직무유기 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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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동아일보DB)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22일 노영민 주중대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기간이었던 19일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며 자신이 과거 3선을 지낸 지역구를 찾아간 것과 관련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데 측근들의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노 대사가 김 위원장 방중 기간 한국에 머물면서 자신의 지역구 활동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민감한 시기에 북·중 수뇌부가 만나는데 노 대사는 나 몰라라 하고 정치 미래에만 정신을 쏟고 있다”며 “정권 핵심 의식이 참으로 의심스럽다”지적했다.

이어 “이런 사태는 측근이라는 이유만으로 전문가 요직 임용할 때 예견됐다”며 “주중대사는 중국에서 열리는 북·중 정상대화보다 (자신의)미래가 우선이라면 정부의 미래가 암담하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충북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6일 휴가를 내고 귀국한 노 대사는 19일 충북 청주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광역·기초의원 출마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당초 노 대사는 참석이 예정돼 있지 않았으나 짬을 내 자리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노 대사가 차기 총선 등을 염두에 두고 세 결집에 나선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그러자 노 대사는 한 매체를 통해 “지역구 관리가 아니라 청주에서 열린 선친 추모 예배에 참석했다가 식당에서 지인들을 잠시 만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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