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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군살빼기 나서는 바른미래…화학적 결합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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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한 조직, 효율성 떨어져"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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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지방선거 패배 이후 조직정비에 나선 바른미래당이 '군살빼기'에 돌입했다. 옛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결합으로 30석 규모에 비해 비대해진 살림이 부담으로 작용한 탓이다. 일각에선 사무처 통합과 구조조정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란 비관론도 적지 않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바른미래당은 최근 '당무혁신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미뤄왔던 사무처 통합과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바른미래당은 앞서 지난 2월 합당 절차를 마무리했지만 중앙당 사무처는 옛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해왔다.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통합 작업을 미뤄둔 것이다.

구조조정의 대상으로는 우선 당사가 꼽힌다. 실제 바른미래당은 옛 국민의당 당사(여의도 BNB빌딩)와 옛 바른정당 당사(여의도 태흥빌딩)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사실상 '한 지붕 두 살림'인 셈이다.

사무처 인력도 군살빼기의 대상이다. 분당ㆍ탈당사태를 겪으며 당세가 줄었지만 사무처 인력만 200명을 넘는다. 당 안팎에선 100명 가량의 군살빼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도 당직자가 200여명 안팎인데 (현재 규모는) 너무 비대해 비효율성이 떨어진다"며 "늦어도 다음주 쯤에는 인선을 마무리하고 당무혁신특위를 가동해 세부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 안팎에선 이 같은 구조조정 작업이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인력 구조조정의 규모, 방식 등을 둘러싸고 양 세력간 잡음이 발생할 소지가 다분하다.

당 사무처 핵심관계자는 이에 대해 "의석수는 줄어든 상태에서 기계적으로 (양 당 사무처를) 합쳐버리는 당이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규모가 됐다"면서 "지역, 성별, 출신 등 기계적 잣대가 아니라 개인의 역량과 근무태도, 인사평가 등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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