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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주가 반등 베팅하는 개미, '레버리지 ETF'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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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과매도 국면서 레버리지 늘어나는 패턴 코스피 밸류에이션.기술적 관점서 과매도 국면 7월 초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 해소 후 반등 예상

뉴시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보다 23.80 포인트(1.02%) 상승한 2,363.91로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4.78 포인트(3.04%) 상승 840.17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0원 내린 1,10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8.06.20.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지수 상승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리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다음달 초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한 이벤트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ETF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수 급락이 본격화된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개인은 '코덱스 레버리지ETF'와 '코덱스 코스닥150레버리지ETF'를 각각 2810억원, 60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레버리지ETF는 주가가 상승할 때 지수의 2배 수익이 나도록 설계됐다. 통상 지수 상승을 기대할 때 매수한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2배 손실을 볼 수 있는 초고위험 상품이다. 두 ETF는 최근 8거래일간 각각 10%, 11% 하락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미국과 유럽의 긴축 신호를 보내며 코스피지수는 지난 21일 2337.83, 코스닥지수는 826.22까지 주저앉았다. 코스피는 20일 하루를 제외하고 7거래일간 하락했고, 코스닥은 5거래일간 하락해 이 기간 낙폭이 각각 5.4%, 5.7%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코스닥 150 선물지수' 일간수익률 -1배를 추종하는 '코덱스 코스닥150선물인버스ETF'를 13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코덱스인버스ETF'는 33억원어치 사들이며 하락에 베팅했다. 기관 역시 '코덱스200선물인버스ETF'와 '코덱스인버스ETF'를 각각 466억원, 34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과 달리 주가의 추가 하락을 점치고 있다.

개인들의 레버리지ETF 쇼핑은 연초부터 계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 개인은 '코덱스 레버리지 ETF'를 5413억원 순매수했고, '코덱스 코스닥150레버리지ETF'도 3247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들 ETF의 등락률은 각각 -15.3%, -9.8%다.

특히 ETF 뿐만 아니라 펀드의 자금 흐름을 보면 연초 들어 레버리지 ETF 선호가 두드러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레버리지펀드(183개)에 1조343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올해 주식형펀드에 연초 이후 3조8914억원이 유입된 것을 감안하며 3분의 1이 레버리지 펀드로 유입된 셈이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삼성KODEX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에는 6740억원이, 'KBKBSTAR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에 1187억원이 몰렸다. 연초 이후 레버리지 펀드는 평균 수익률이 -9.53%로 주식형펀드의 수익률(-6.41%)보다 나빴다. 반면 인버스펀드는 5.05%로 주식형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는 주가가 과매도 상황에 오면 늘어나는 패턴을 보인다. 지금이 밸류에이션 관점이나 기술적 관점에서 과매도 상태이기 때문에 반등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무역분쟁 등 불확실한 이벤트가 완전히 해소된 이후에나 반등할 수 있다. 즉, 큰 폭의 반등은 7월 초까지는 어렵다고 보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l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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