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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6·12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체로 호의적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 없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이라는 일방적인 양보를 했다는 미 주류언론의 회의적인 시선과는 다른 반응입니다.
AP통신은 현지시간 어제(21일) 미국인의 과반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북미외교를 호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AP통신과 여론조사기관 NORC 공공문제연구센터가 지난 13~18일 미국 내 성인 1천109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표본오차 ±4.1%)한 결과입니다.
전체 응답자의 55%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긍정 평가했습니다.
이는 지난 3월 같은 조사 때의 42%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아진 수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방침에는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AP통신은 "10명 가운데 각각 3명꼴로 찬성과 반대 의견이 비슷하게 나왔다"면서 "한미훈련 중단에 대해 미국인들의 여론이 복합적이라는 의미"라고 해석했습니다.
비핵화 협상과 맞물린 일각의 '주한미군 철수론'에 대해선 찬성(29%)보다 반대(41%)가 많았습니다.
한국전쟁 종전을 공식화하는 '종전협정'에 대해선 응답자의 69%가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AP통신은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미국 내 여론은 다른 조사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CNN방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 14~17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북미정상회담 성과에 만족한다는 답변은 52%로 집계됐습니다.
36%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훈련 중단' 방침에 대해선 찬성이 40%, 반대가 48%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지난 12~13일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에 의뢰해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1%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협상을 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여론의 호평은 주류언론의 비판적 논조와는 대조적입니다.
북미 정상의 공동합의문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비롯한 디테일이 담기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한미훈련 중단'이라는 양보카드를 내놨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주류언론의 '반(反)트럼프 기조'와도 전혀 무관치는 않은 모양새입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미리 공개된 TBN 방송 '마이크 허커비와의 인터뷰' 동영상에서 "무엇보다 우리는 아주 멋진 합의문을 도출했다"면서 "주류 매체들(보도만) 듣는다면 거의 내가 협상에서 진 것 같다. 거의 반역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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