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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인도 정부, 중국-유럽 등에 이어 미국발 '관세폭탄'에 보복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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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가 중국 및 유럽, 캐나다, 멕시코 이어 미국의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결정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농산물 등에 보복관세를 매기기로 결정했다.

21일 인도 PTI 통신에 따르면 인도 재무부는 오는 8월 4일부터 미국으로부터 수입되는 병아리콩과 벵갈녹두의 관세를 60%로, 렌틸콩 관세를 30%로 각각 인상하는 등 모두 29개 미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올린다고 전날 밝혔다.

인도는 애초 배기량 800㏄ 이상인 미국산 오토바이에 대한 관세도 대폭 인상하려 했으나 자국산 오토바이 수출의 타격을 우려해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미국이 인도를 포함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와 10% 관세를 부과한 데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는 미국의 관세 부과로 2억4000만달러(약 2700억원) 규모의 자국 철강·알루미늄 제품 수출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는 당시 관세 부과 대상국에서 제외해 달라고 미국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인도는 이 문제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인도는 2016∼2017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기준으로 미국에 422억10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으며 같은 기간 223억달러 상당을 수입해 미국을 상대로 200억달러에 가까운 무역흑자를 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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