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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김정은 방중 기간에 귀국해 지역구 관리” 논란 일어난 노영민 주중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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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일 중국 베이징 주중대사관에서 열린 2018년 신년 하례회에서 노영민 주중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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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노영민 주중국 대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기간에 국내에 머물면서 자신의 지역구 활동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조선일보는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을 인용해 노 대사가 19일 충북 청주의 한 식당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역·기초의원 출마자 간담회에 참석해 당선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당선자와 낙선자들이 참석했고 노 대사의 측근인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 등도 있었다. 노 대사는 충북 청주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노 대사가 충북에 머문 19일은 김 위원장이 세번째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 주석과 회담 및 만찬을 했던 날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미북정상회담 전후로 북중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상황이고 청와대를 비롯한 모든 정부 관계 기관이 북중회담을 예의주시할 때 주중대사가 귀국해 지역구 인사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노 대사 측은 지역 언론에 “선친 기일 등 개인일정으로 귀국했다 잠깐 들른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노 대사가 개인휴가를 내고 허가를 받아서 일시 귀국해 있다”며 “언제 귀국했고 언제 귀임하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노 대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 지난 2월에도 올림픽 개막식 참석 등 공식일정을 소화한 뒤 청주를 찾은 바 있다. 당시 노 대사는 “이번에 출국하고 나면 올 연말까지 청주에 올 계획이 없다”고 했다. 노 대사가 국내 정치로 복귀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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