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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쓰레기소각장서 고압수증기 생산… 10년간 666억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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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성암소각장 성과


파이낸셜뉴스

울산시 성암소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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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최수상 기자】 쓰레기를 태울 때 발생하는 열로 고압의 수증기를 생산해 기업체 생산 공정에 제공하는 울산시의 '성암소각장 생활폐기물 스팀공급사업'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6월 사업 개시 이후, 2018년 6월 현재까지 10년 동안 총 244만 5000t의 스팀을 기업체의 제품생산 공정 에너지로 공급했다. 대상 업체는 ㈜효성 용연 2공장(2008년 6월), ㈜효성 용연 1공장(2012년 10월), 하수슬러지소각장(2017년 7월), 삼우스틸(2017년 11월) 등 4곳이다.

울산시는 이들 4개 업체에 고압수증기를 생산, 판매해 666억 50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또 해당 기업체는 스팀생산에 소요되는 에너지 비용 520억 원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성암소각장의 고압 수증기 생산량은 2008년 첫해 3만 6000t을 생산하기 시작해 2009년 11만 5000t, 2010년 13만t, 2011년 17만 5000t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2012년 10월부터는 성암소각장 3호기 소각로가 증설로 스팀공급량이 대폭 늘어 연간 20만 8000t을 공급했다. 2013년에는 연간 32만t의 스팀을 공급했고, 매년 30만t 이상의 스팀을 기업체 생산공정 에너지로 공급해 왔다.

한편 고압수증기 판매로 인한 세외수입은 울산시 재정 확충에 크게 기여했으며 기업체 또한 제품가격 경쟁력 제고에 상당한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울산시는 스팀공급사업의 최적화를 위해 용연공단에 위치한 ㈜바커케미컬 코리아 울산공장과 지난 2017년 11월 스팀공급업무협약(MOU)을 체결, 2019년 3월부터 연간 13만 3000t의 스팀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총 5곳에 연간 44만 5000t의 스팀을 공급해 연간 100억 원 이상의 세외수입과 60억 원 이상의 기업체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생활폐기물 스팀공급사업이 매년 100억 원 이상 수익을 창출해 시 재정 확충뿐만 아니라 신규 공장건립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며 "행정기관과 기업이 상생하는 사업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 성암소각장은 일일소각용량 650t의 생활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으며, 중압스팀(16Kg/㎠ ) 시간당 34t 및 고압스팀(47Kg/㎠) 시간당 30t의 공급 능력을 갖추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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