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 거래 금액 사상 첫 5조 돌파

은행 창구 이용자는 100명중 9명꼴

모바일뱅킹을 통해 하루 평균 거래되는 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5조를 넘어섰다. 모바일뱅킹 사용건수 역시 5분기만에 두자릿수 성장을 하는 등 모바일뱅킹 실사용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 국내 인터넷 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1·4분기말 기준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동일인이 여러 은행에 가입한 경우 중복 합산)는 9477만명으로 2017년말 대비 4.3% 증가했다. 또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고객중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68.6%로 2017년말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눈에 띄는 것은 모바일뱅킹을 단순히 등록하는데 그치지 않고 실제 금융거래에 활용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모바일뱅킹 실제 이용고객수(최근 1년간 이용실적이 있는 경우)는 전년말 대비 6.3%(약 373만명) 증가한 6267만명이다. 전체 인터넷뱅킹 실제 이용고객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90%를 초과한 92.4%를 기록했다.

은행 창구를 이용한 업무처리비중은 갈수록 줄어 지난 3월 기준 처음으로 입출금 및 자금이체 거래 부문에서 10% 미만을 기록했다. 창구거래 비중이 10% 미만으로 줄어든 것도 처음있는 일이다. 창구거래가 줄어든 대신 인터넷 뱅킹은 3월 기준 46.2%로 2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 수치를 다시 풀이하자면 입출금, 자금이체 거래를 할때 100명중 46명은 인터넷뱅킹을 쓰고 9명은 창구거래를 하는 셈이다.

한편 1·4분기말 국내은행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등록고객수는 1억 3814만명으로 2017년말 대비 2.3%(310만명) 증가했다. 이는 인터넷 전문은행 2곳을 포함한 국내 18개 은행을 대상으로한 것이다.

고객 형태별로 보면 개인 1억 2955만명, 법인 859만명이었다. 개인고객중 실제 이용고객수(최근 1년간 이용실적이 있는 경우)는 6780만명으로 2017년말 대비 3.0%포인트(197만명) 증가했다.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을 통한 일평균 조회·자금이체·대출신청서비스 이용건수는 1억853만건으로 전분기대비 14% 늘었으며 금액은53조 653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5.7% 증가했다. 조회서비스 시용건수는 9921만건으로 전분기대비 14.6%증가했으며 자금이체서비스 이용실적은 930만건, 53조 49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7.9%, 15.7% 늘었다. 이와함께 대출신청서비스 이용실적은 1만 7072건, 160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6.6%, 1.1% 증가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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