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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인규 찾아냈다"...'故노무현 논두렁 시계' 다칠 사람 밝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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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른바 ‘논두렁 시계’ 사건을 수사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21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미씨USA’의 네티즌들이 결국 이 전 대검 중수부장을 몇 달 만에 찾아냈다. 미국에서 편하게 잘살고 있다고 한다”며 “국민은 아직도 노무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공작 의혹의 진실을 알고 싶다”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미씨USA’는 미국 내 한인 교포들의 미주생활 정보교환 사이트다.

사진에는 이 전 부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안 의원은 “이인규를 즉각 소환해서 수사하라!”고 주장하며 이 전 부장이 있는 곳의 주소를 알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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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이른바 ‘논두렁 시계’ 사건을 재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이 회갑 선물로 받은 명품시계 한 쌍을 논두렁에 버렸다는 검찰발 의혹이 언론에 보도됐다. 왜곡으로 밝혀진 이 사건으로 여론은 급격히 나빠졌고, 노 전 대통령은 비극적인 결말에 이르렀다.

2010년 민주당은 검찰 수사팀을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으나, 검찰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위법성 조각사유’에 해당한다며 무혐의 처리했다.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이 전 부장은 “노 전 대통령에게 도덕적 타격을 주기 위한 원세훈 국정원의 기획이었다”며 “이를 밝히면 다칠 사람이 많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장은 지난해 11월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이 사건의 재조사에 들어갈 때,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에 대해 ‘도피성’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 전 부장은 “미국 여행 중”이라며 “조사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귀국해 조사받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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