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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홀로 생환’ 송언석, 축하꽃도 못받고…“마누라·자식 빼고 다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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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사일생 돌아왔다…당 변화시켜야”

김성태 “꽃다발 준비 못했지만… 박수 보내달라”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마누라하고 자식만 빼고는 다 바꿔야 한다는 마음이 필요하다.”

국회에 입성한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일성이었다.

송 의원은 지난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12곳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당 후보들 중 유일하게 당선됐다. 그리곤 21일 국회에서 열린 첫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건희 삼성 회장의 ‘명언’을 인용해 이렇게 인사를 했다.

송 의원은 “구사일생 살아 돌아왔다”며 “보수정당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제 지역구인 경북 김천에서 처음엔 많은 변화가 있을 줄 생각도 못했는데 선거결과는 대단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김천시장도 뺏겼고 도의원은 두 자리 중 한 자리도 뺏겼다”며 “민심 변화를 겸허히 수용하고 모든 걸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 당을 변화시키고 바꿀 건 바꿔서 달라진 민심을 다시 찾아오고 민심을 얻어 보수정당을 부흥시키고 집권의 길을 가야 한다”며 “언론은 우리 당에 다툼도 있다고 하지만, 우리 당이 보수의 가치, 대한민국 가치를 지키면서 일치단결해 제대로 된 나라 만드는 꿈을 꾸자”고 했다. 그러면서 “막내 의원으로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통상 재보선 당선 직후 의총에 참여하는 당선자들이 받는 축하 꽃다발을 받지 못했다. 지방선거 참패 후 ‘자숙모드’에 들어간 당에서 꽃다발 증정식은 맞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성태 당대표권한대행은 “오늘 꽃다발 준비를 못했지만 의원들께서 따뜻한 마음으로 박수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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