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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결혼이주 여성 42% “가정폭력 경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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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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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 여성 10명 중 4명 이상은 가정폭력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결혼이주 여성 920명을 상대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42.1%가 '가정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조사대상의 출신국가는 베트남 42.4%, 중국 29.4%, 필리핀 11.4% 등의 순이었다.

가정폭력 유형(복수응답)으로는 심한 욕설(81.1%), 한국식 생활방식 강요(41.3%), 폭력위협(38%), 필요한 생활비나 용돈을 안 줌(33.3%)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 부모님과 모국 모욕, 성행위 강요, 본국 방문·송금 방해 등의 답변도 나왔다.

가정폭력시 도움요청 여부에 대해서는 ‘없다’(31.7%)는 응답이 ‘있다’(27%)는 답변보다 더 많았다. 이유로는 ‘주변에 알려지는 것이 창피해서’,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몰라서’, ‘아무 효과도 없을 것 같아서’ 등이 거론됐다.

아울러 폭력피해를 입거나 갈 곳 없는 결혼이주민을 위한 쉼터에 대해서도 ‘안다’는 답변이 62.1%였으나 ‘모른다’는 의견도 27.6%였다.

이에 인권위는 이달 21일 오후 2시 인권위 인권교육센터별관에서 ‘결혼이주 여성의 체류실태와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혼이주민의 안정적 체류보장을 위한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전문가와 관계부처 의견을 수렴해 결혼이주 여성의 안정적인 체류보장과 인권증진을 위한 정책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1부 실태조사 결과 발표에서는 결혼이주 여성의 체류 현황 및 관련법제, 결혼이주 여성, 관련기관 업무담당자 및 담당공무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와 정책제언을 제시한다. 특히 결혼이주여성 당사자 2명의 사례발표가 이뤄진다. 2부에서는 주제발표를 바탕으로 여러 관점에서 정책제언 토론이 진행되며 결혼이주민의 체류 실태와 결혼이주 여성의 안정적 체류보장과 인권 증진을 위한 개선방향 논의도 이어진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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