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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한미, UFG 중단 … 北 비핵화 속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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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졸브·독수리 훈련은 미정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중단된다.

특히 우리 정부 차원의 군사지원훈련인 을지연습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비핵화를 위한 남·북·미 대화 기류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의 자체 대응 훈련인 을지연습) 중단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을지연습을 어떻게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논의 중"이라며 "프리덤가디언(한·미 연합훈련)처럼 같이 중단할지, 예전처럼 그대로 할지 상황에 맞게 변화시키는 제3의 방식 등 세 가지 중 하나로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앞서 1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선의를 갖고 행동하는 한 8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워게임(war game)' 형식의 지휘소훈련(CPX)인 UFG연습은 유엔사 주관의 '포커스렌즈 연습'에 한국 정부 차원의 비상대응훈련인 '을지연습'(1976년 통합) 훈련이 합쳐져 있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긴밀한 공조를 토대로 오는 8월 실시하려던 방어적 성격인 UFG연습의 모든 계획활동을 유예(suspend)키로 결정했다. 향후 추가적 조치에 대해서는 한·미 간 협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다만 후속훈련인 키리졸브(KR)와 독수리(FE) 훈련 중단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미 양국의 이번 훈련중단 결정은 북한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풍계리 핵실험장, 미사일 관련시설 폐기 조치를 선제적으로 하는 등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후속조치가 속도를 냄에 따라 호혜적 차원에서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퇴색되거나 진정성을 보이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군사훈련을 재개한다는 게 한·미 양국의 단호한 입장이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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